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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희망 수기

[암 희망 수기 8회] 새로운 삶에 도전

2023-03-06 20:15

글쓴이 : 임*환

 새로운 삶에 도전이 시작되는 2019년 9월 5일 

 건강검진 결과에서 초음파, CT까지 찍은 후 “간” 이상 소견의 진단을 받은 순간이 왔다. 상상하기 싫은 병원 진료와 검사가 시작되었다. 9월 6일 광주 전남대학교 소화기내과에서 혈액검사, 심전도, CD검토 결과 간암 1기와 2기 사이로 “절제수술” 가능 진단을 받았다. 건강관리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후회와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우울하고 깊은 상심뿐이었지만 건강검진으로 이때라도 알아서 다행이다고 위로를 했다. 또 새로운 도전은 시작되었다.

 9월 10일 간담췌외과 진료 후 화순전남대병원에 9월 17일 10시로 예약을 했다. “복강경수술”로 가능하고 5년 생존율 80% 이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신 교수님의 진단에 희망과 안도감이 생겼다. 처음으로 2017년도에 간 절제 수술했던 친구와 2020년도 폐 절제를 1/4 했던 친구에게 나의 모든 것을 알렸다. 고유의 명절의 추석이 왔지만 즐거움보다 걱정으로 시간을 기다리면서 현재까지 살아온 삶이 50% 만족하지만,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고 그리고 아들, 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힘내서 극복하련다 하고 다짐 또 다짐했다.

 9월 17일 10시 간담췌외과 진료 결과 간 60% 정도 절제해야하며 23일 오후 4시 입원 후 26일 수술로 스케줄이 정해졌고 심전도, 폐기능검사, 흉부 X-레이 검사 후 11시 30분 순환기내과 진료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혈압약은 계속 복용하여도 된다고 하였다.

 멀리 남원시 산내면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아들이 휴가내어 진료 검사에 동행하여 점심을 대구탕으로 맛있게 먹었다. 든든한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꼭 건강을 찾아서 평소와 같이 지내야겠다. 인생의 가장 든든한 연금은 “결혼”하는 것이고, 자녀를 낳아서 잘 키우는 것이라고 항시 주장하는 나의 신념이 정답이다고 다시 느꼈다. 오후 2시 30분 폐 섬유종검사 등 모든 게 정상이여서 다행이었다. 서울의 형님께서 위로 전화가 와서 동생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었다.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시항에서 나의 채무를 기록해본다. 농협에 영농자금대출금(오백만원), 위탁영농비(오백만원), 화순원예사 외상(20만원 전후), 친구, 가족 등에게 문자발송을 하여 새로운 각오를 또 하고, 또 하면서 하루가 지나간다.

 9월 18일 (D-8) 몸무게 67kg, 혈압 123/85, 맥박 66, 초등학교 동창회를 처음으로 불참하니 마음이 더욱더 심란해졌지만 굳은 결심이 나의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을 먹으니 한결 편해졌다. 친구들의 응원 전화, 문자가 나의 과거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된다. 가장 생각나는 문자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보내준 글귀와 “친구는 아무 걱정하지 말게. 항상 헌신적으로 친구들을 챙겨주고, 덕을 베풀고 살았다고 모든 친구들이 알고 있네. 하느님께서 아시고 있네. 아픔없이 수술이 잘 될거라고 믿네. 지금은 의술이 좋아서 잘될거야. 수술 잘하고 웃는 얼굴로 만나세. 부족하지만 내가 기도할께!”라고 보낸 문자를 보고 힘과 용기를 가져본다. 주업이 농업이라 태풍이 온다니 걱정이다. 그러나 내 몸이 우선이니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겠다. 나는 “강”하다. 마누라! 아들! 딸! 고맙고 사랑한다. 더 착하게 더 열심히 덕을 쌓으면서 살자. 후회없이…

 9월 23일 (D-3) 굳은 마음으로 몸 단장하고 16시 30분 3162호로 입원 후 MRI 촬영하고 저녁을 보냈다.

 9월 24일 (D-2) 치과 진료로 보고 간이 틀니 제작하고 기다림과 시간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만약 잘못이 생겼을 때 각막, 신장을 기증하라고 적어놓았다. 긴밤이었다. 12시에 깨고 5시쯤 깨어 샤워 후 조금 단잠을 잤다. 아들은 5시 40분 출발하여 근무지에 7시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와서 걱정은 없다. 인내력과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정의 소중함과 주위의 관심과 염려에 감사하고 살자. 모든 분에게 “미안하다.”, “불행하다.”라고 생각 말고 앞날이 더 좋을 거라 희망을 가지고 굳게 이겨내자. 스트레스, 과로, 식습관 개선을 잘해서 꼭 이겨내리라 다짐해본다.

 9월 25일 (D-1) 05시 혈압 115/81, 05시 10분 샤워 및 소변을 보고 그대로 단잠에 빠졌다. 수술동의서, 마취동의서에 서명하고 목 X-레이 촬영하고 수액 맞기 시작했다.

 9월 26일 (D-0) 수술 시작 시간이 13시~14시로 정해졌지만 11시로 앞당겨졌다. 그동안 모든 분에게 사랑받고, 진심으로 좋아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잘못이 있었으면 달게받겠습니다. 굳은 의지와 인내로 극복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임*환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이*순 마누라 “고마워, 사랑해” 능력없는 남편 만나서 고생만하고…
 아들 임*찬! 잘 커주어서 고마워!
 딸 임*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항상 몸 건강히 관리 잘하고 의지하면서 잘 살아보자. 형제, 지인, 친구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05시 기상으로 소변, 대변 05시 30분 샤워, 06시 혈압약 복용하고 11시 수술실 도착 후 다음날 새벽에 깨어나니 중환자실이였다.

 9월 27일 아침 11시 병실로 이동하니 입원하신 환우님들의 박수와 안도의 말씀으로 병실이 밝아졌다. 오후 운동 시작이 첫 과제가 주어졌다.

 9월 28일 마누라가 머리 감겨주고, 아침 소변줄 제거 후 소변량이 적다고 이뇨제투여, 드디어 방귀가 소나기처럼 나왔다. 더 겸손해지고 더 차분하게 봉사하면서 살자고 또 다짐해본다. 입원하신 환우분과 동료애를 느끼면서 어느덧 수술 일주일 차 문병 온 친지, 친구 등의 응원에 힘을 받고 지내다 보니 10월 3일 개천절이 되었다. 슬기롭게 병원 생활을 하면서 회복 단계에 들어서니 건강을 잃기 전에 사전 검진이 최고라는 일상적인 교훈을 얻게 되었다.

 10월 10일 드디어 퇴원하는 날이 되었다. 그동안 묵묵히 치료에 도움을 주신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병원을 나섰다. 퇴원 후 3개월 검사와 진료 시작으로 2022년 5월 검사, 진료로 6개월 검사 진료로 예약이 됨에 기쁨이 만 배였다. 아들도 공중보건의를 끝내고 인턴과정을 끝내고 전공의 과정을 지금 근무중이여서 전남대병원에 대하여 더욱더 관심과 애정이 많음을 느낀다. 36개월을 무사히 보내고 있는 지금에 만족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모두 환우분에게 드리고 전남대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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