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희망 수기
[암 희망 수기 9회] 암보다 강한 나
2024-01-23 14:20
글쓴이 : 김*미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사투 중인 46살 김*미라고 해요.
암희망 수기공모전 안내를 받고 제 이야기도 누군가 저처럼 병마와 긴 사투를 벌이는 또 다른 암환우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용기 내서 써 내려 가봅니다.
전 2021년. 지금 생각해보니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지금처럼 딱 서늘하고 좋은 계절 가을쯤. 하던 일이 너무 순탄하게 잘 풀려… 평소 인생이 굴곡이 많턴지라. 나 요즘 왜 이리 행복? 하지. 그 행복 속에 불안한 맘이 좀 있던지라 며칠 사이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거 같아 아주 조금 불안했거든요. 걍 혹시나 하는 맘으로 아무도 동행 없이 산부인과를 찾아 유방암 초음파를 했어요. 결과는 너무 빨리 나와버렸어요.
그 좋고 서늘한 계절에 전 ‘암인 거 같아요’ 그 소리 한마디에 온 세상이 검은 비가 내리는 거 마냥 참담했어요. 그날부터 딱 5일 정도 울고 또 울고 또 울고… ‘왜 나야?’ 되묻고 되묻다 현실을 받아들였어요. 2021년 10월 5일 수술을 받고 임파선 전이가 됐단 말에… 그리고 첨 가본 화순 암센터는 제가 느끼는 맘으로 어느 장례식만큼이나 암울했어요.
근데요,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 암환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공유하고 같이 울고 웃고 한 2주 지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고로 예고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에 비해 난 배부른 걱정 중이였네?’하는 희망이 오더라고요. 수술은 잘됐고 앞으로 잘만하면 또다시 한번 더 내게 살아보라고 잘살아보라고 기회를 준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병실 환우들과 좋은 음식 운동 등등 공유도 하고 퇴원 후에도 서로 격려도 하며 지금은 과거가 되었다 생각하고 완치를 희망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며 달려가고 있어요.
물론 6번의 항암과 20번의 방사선으로 몸이 많이 쇠약해져 당뇨, 고혈압 등 다른 병도 주렁주렁 달고 있지만, 이것 또한 알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하며 약 잘 챙겨 먹고 잘 이겨내고 있어요. 곧 제게 다가올 완치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하면서요. 제가 오늘 두서없이 이 글을 쓰는 거는 좌절하지 마시고 당당히 받아들이고 병마와 싸워 이기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자고용~ 전 주위 사람들이 뭔 암환자가 저리 밝고 그늘도 없냐는 말을 자주해요.
교수님도 늘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시잖아요.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이겨낼 수 있어요. 이 좋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 끈기 가지시고 그까지 암 따위에게 지지 맙시다.
제 글이 저처럼 약속도 예고도 없이 찾아온 암 때문에 지쳐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래봅니다.
암희망 수기공모전 안내를 받고 제 이야기도 누군가 저처럼 병마와 긴 사투를 벌이는 또 다른 암환우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용기 내서 써 내려 가봅니다.
전 2021년. 지금 생각해보니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지금처럼 딱 서늘하고 좋은 계절 가을쯤. 하던 일이 너무 순탄하게 잘 풀려… 평소 인생이 굴곡이 많턴지라. 나 요즘 왜 이리 행복? 하지. 그 행복 속에 불안한 맘이 좀 있던지라 며칠 사이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거 같아 아주 조금 불안했거든요. 걍 혹시나 하는 맘으로 아무도 동행 없이 산부인과를 찾아 유방암 초음파를 했어요. 결과는 너무 빨리 나와버렸어요.
그 좋고 서늘한 계절에 전 ‘암인 거 같아요’ 그 소리 한마디에 온 세상이 검은 비가 내리는 거 마냥 참담했어요. 그날부터 딱 5일 정도 울고 또 울고 또 울고… ‘왜 나야?’ 되묻고 되묻다 현실을 받아들였어요. 2021년 10월 5일 수술을 받고 임파선 전이가 됐단 말에… 그리고 첨 가본 화순 암센터는 제가 느끼는 맘으로 어느 장례식만큼이나 암울했어요.
근데요,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 암환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공유하고 같이 울고 웃고 한 2주 지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고로 예고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에 비해 난 배부른 걱정 중이였네?’하는 희망이 오더라고요. 수술은 잘됐고 앞으로 잘만하면 또다시 한번 더 내게 살아보라고 잘살아보라고 기회를 준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병실 환우들과 좋은 음식 운동 등등 공유도 하고 퇴원 후에도 서로 격려도 하며 지금은 과거가 되었다 생각하고 완치를 희망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며 달려가고 있어요.
물론 6번의 항암과 20번의 방사선으로 몸이 많이 쇠약해져 당뇨, 고혈압 등 다른 병도 주렁주렁 달고 있지만, 이것 또한 알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하며 약 잘 챙겨 먹고 잘 이겨내고 있어요. 곧 제게 다가올 완치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하면서요. 제가 오늘 두서없이 이 글을 쓰는 거는 좌절하지 마시고 당당히 받아들이고 병마와 싸워 이기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자고용~ 전 주위 사람들이 뭔 암환자가 저리 밝고 그늘도 없냐는 말을 자주해요.
교수님도 늘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시잖아요.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이겨낼 수 있어요. 이 좋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 끈기 가지시고 그까지 암 따위에게 지지 맙시다.
제 글이 저처럼 약속도 예고도 없이 찾아온 암 때문에 지쳐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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