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희망 수기
[암 희망 수기 10회] 나! 암 생존자로서의 하루하루
2025-01-08 16:23
글쓴이 : 정*애
암!! 암!!
자꾸 되뇌어 보아도 좋은 어감의 단어가 아니다.
암 생존자!!
이 단어도 귀에 설다.
하지만 나는 암 생존자이다.
암 진단 후 수술을 기다리던 한 달여의 불안하고 암울한 시간, 항암과 방사선 치료 6개월의 시간을 견디어 낼 때 나는 과연 얼마나 버티며 세상에 남아 있을까?
나는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까?
셀 수 없는 걱정과 불안, 두려움으로 가득 찬 하루하루는 막막한 시간뿐이었다.
그리고 1년, 2년, 3년….
이제 7년 7개월이 지났다.
막막함과 두려움은 무디어지고 마음은 그런대로 안정되었다. 지금도 내 몸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잠잠해진 불안감이 고개를 들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니 이젠 스스로 다독이며 살아간다.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자기최면도 걸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나의 생활에 더욱 집중할 걸 하는 후회도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도 지인들에게 암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다. 동정 어린 시선과 위로도 받고 싶지 않고, 나 자신이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하여 큰 병을 얻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스스로에게 화도 나기 때문에 쉽게 말하고 싶지 않다.
암 생존자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기 위한 노력과 건강관리를 하며, 늘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나 자신을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팔 부종으로 인하여 화순전남대병원 재활실에 치료받으러 다니던 중 2층에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있다는 병원 안내 게시판을 보고 호기심에 방문했었고, 암 생존자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건강관리 요령, 불안, 수면장애 상담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불안한 마음을 어디에도 둘 수 없이 떠 있던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 진단 시기, 암종 등 간단한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를 작성하고 암 생존자등록을 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은 등록선물도 받았다. 내가 궁금했던 여러 가지를 상담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나는 몇 년째 암생존자지지센터에 속해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암생존자지지센터에서 암 생존자들을 위하여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태해져 가는 나를 똑바로 세우며 긴장감을 갖고 살아가니 너무 좋은 시간들이다.
매월 말쯤 되면 다음 달 프로그램 운영계획이 광주‧전남암생존자지지센터 블로그에 올라온다. 새 글이 올라오면 설정해 놓은 알람이 어김없이 나를 부른다. 그 계획표를 보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택하여 센터 카톡 창에 신청하면 승인 문자가 온다. 그러면 한 달 동안 시간표에 맞추어 비대면 강의도 듣고, 대면으로 하는 운동‧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귀중한 정보도 얻고, 암 경험자들과 소통도 할 수 있어서 늘 교육 참여 신청을 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은 줌(ZOOM)으로 영상 강의를 듣게 되는데, 암 진단으로 인한 〈변화된 삶에 적응하기〉, 〈직업 복귀〉, 〈바른 걷기〉, 〈내 안에 불안 다스리기〉, 〈재발 두려움 나아가기〉, 〈영양 식생활〉, 〈림프부종 이해 및 예방〉, 〈새로운 여정의 시작〉 등 여러 강의를 반복해 듣지만 들을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비대면 교육이지만 영상으로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하며 집합교육이 아니어서 원거리 이동하는 것이 없어 불편하지 않다.
대면 교육은 체험, 요리 실습, 공예, 운동프로그램이 있다. 요리 실습 프로그램인 삼시세끼는 전문 요리연구가 선생님이 암 환우들을 위해 실시하는 특별한 시연 강의를 듣고, 2인 1조로 서로서로 재료를 예쁘게 썰고, 끓이고, 볶아 완성한 후 접시에 예쁘게 담아 시식도 하면서 즐거운 요리 강습을 받는다.
다리에 힘이 없는 나로선 오랫동안 서서 참여하는 게 힘이 들지만, 동지(?)들과 즐겁게 요리를 배우다 보면 다리 불편감도 모르고 3시간이 훌쩍 지나가 아쉬움을 달래면서 안녕하며 귀가한다.
체험프로그램 중 “숲길 따라 마음 치유” 시간도 참여한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공단 동부사무소 협찬으로 매월 실시하며, 암 생존자들에게 삶의 활력과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숲 체험프로그램인 것이다. 산에 오르면서 국립공원공단의 숲 해설가분들이 들려주는 꽃이나 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듣고, 가끔은 퀴즈를 내어 무등산 상징인 수달 모양 그립톡을 주기도 한다.
또, 숲 향기 가득한 숲속 데크 위에 매트를 깔고 하는 숲속 요가는 최고의 힐링이다. 살랑이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요가를 할 때는 선녀가 부럽지 않다. 피톤치드가 뿜뿜 뿜어져 나오는 숲속에서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심호흡으로 이완하면 숲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다.
요가를 할 때도 있지만 어떤 날엔 예쁜 반려 식물을 심기도 한다. 각자 가져온 페트병을 옆으로 길게 잘라 내고 바닥에 물 빠짐 구멍을 뚫고, 양옆에는 끈을 달기 위한 구멍을 내어 노끈으로 손잡이를 묶어 흙을 깔고 식물을 심는다. 취미로 화초 가꾸기를 하는 나로선 새로운 식물을 기를 수 있어 이 또한 좋은 체험 시간들이다.
2024년도 가장 길게 참여한 운동프로그램 “체력 끌어 올려”를 빼놓을 수 없다. 2023년도에는 참여대상자를 19세~64세 나이 제한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나이 제한이 없어서 나도 참여할 수 있었다.
3월~5월 8주간 주 3회 실시한 2024년도 체력증진 프로그램 “체력 끌어 올려” 운동 수업은 KSPO 광주체력인증센터에서 암 생존자들을 위한 허리, 복부 등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으로 전문 운동처방사, 체력 측정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았다.
맨 첫날은 혈압, 키, 체중 등 기본사항과 유연성, 제자리걸음 횟수 등을 측정하고 각 개인에 맞는 적절한 운동 방법 등을 설명해 주었다.
운동 중에 한 발로 서서 버티기를 하는데 몇 초를 견디지 못해 비틀거렸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자주 반복하여 하다 보니 어느덧 버틸 수 있게 되고 몸을 지탱하는 힘이 생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본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이완해 주는 스트레칭은 전신의 운동이 되어 체력이 바닥인 나는 체력이 많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월, 수, 금 주 3회 격일로 시행하는 관계로 강사님의 양해를 구하고 강의 내용을 녹음해 와서 동작을 기억해 내며 운동을 따라 했다. 그런데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 후 센터 블로그에 6월~8월 8주간 2차시 “체력 끌어 올려” 운동 실시한다는 공지문이 떴다. 너무 반가웠다. 신청 우선순위 3항에 해당하였지만 혼자 집에서 하는 것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신청을 했더니 다행히 접수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2차시 운동 시작 첫날 1차시 끝남을 아쉬워하던 분들이 한두 분 제외하고 모두 등록했다. 물론 새로운 얼굴들도 보였다.
1차시엔 병원 정기 검진 관계로 2일 결강을 했었지만, 2차시엔 6월~8월 8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다녔다. 체력인증센터 운동 후 국민 체력 100에 로그인 후 출석 체크를 하면 운동 포인트도 쌓였다.
체력이 회복되고, 운동 자세가 더욱 잡히는 운동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전문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은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몇 동작씩 해 보고 있다.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 진행했던 여러 가지 유익하고 좋은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지만, 지면으로 다 쓸 수가 없다. 암 생존자들이 겪고 있는 전이·재발에 대한 불안과 피로도 등을 센터 선생님들 모두가 너무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상담해 주셔서 늘 감사하다.
수강 신청을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센터 선생님들의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수고로움과 암 생존자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따뜻한 선생님들을 찾아 나는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프로그램에 계속 계속 참여할 것이다.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이란 것이
나의 생활을 변화시켜 놓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되게 해 주었고,
절망에 빠져 허둥대기도 했지만.
이제는 암 생존자로서 오롯이 나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련다.
내가 나를 잘 유지하며 잘 살아가고 있을 때
주위 모든 일 들도 편하게
흘러갈 것이니….
암 생존자 동지 여러분! 잘 이겨냅시다. 화이팅!!
자꾸 되뇌어 보아도 좋은 어감의 단어가 아니다.
암 생존자!!
이 단어도 귀에 설다.
하지만 나는 암 생존자이다.
암 진단 후 수술을 기다리던 한 달여의 불안하고 암울한 시간, 항암과 방사선 치료 6개월의 시간을 견디어 낼 때 나는 과연 얼마나 버티며 세상에 남아 있을까?
나는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까?
셀 수 없는 걱정과 불안, 두려움으로 가득 찬 하루하루는 막막한 시간뿐이었다.
그리고 1년, 2년, 3년….
이제 7년 7개월이 지났다.
막막함과 두려움은 무디어지고 마음은 그런대로 안정되었다. 지금도 내 몸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잠잠해진 불안감이 고개를 들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니 이젠 스스로 다독이며 살아간다.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자기최면도 걸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나의 생활에 더욱 집중할 걸 하는 후회도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도 지인들에게 암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다. 동정 어린 시선과 위로도 받고 싶지 않고, 나 자신이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하여 큰 병을 얻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스스로에게 화도 나기 때문에 쉽게 말하고 싶지 않다.
암 생존자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기 위한 노력과 건강관리를 하며, 늘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나 자신을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팔 부종으로 인하여 화순전남대병원 재활실에 치료받으러 다니던 중 2층에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있다는 병원 안내 게시판을 보고 호기심에 방문했었고, 암 생존자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건강관리 요령, 불안, 수면장애 상담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불안한 마음을 어디에도 둘 수 없이 떠 있던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 진단 시기, 암종 등 간단한 자기소개서 같은 서류를 작성하고 암 생존자등록을 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은 등록선물도 받았다. 내가 궁금했던 여러 가지를 상담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나는 몇 년째 암생존자지지센터에 속해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암생존자지지센터에서 암 생존자들을 위하여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태해져 가는 나를 똑바로 세우며 긴장감을 갖고 살아가니 너무 좋은 시간들이다.
매월 말쯤 되면 다음 달 프로그램 운영계획이 광주‧전남암생존자지지센터 블로그에 올라온다. 새 글이 올라오면 설정해 놓은 알람이 어김없이 나를 부른다. 그 계획표를 보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택하여 센터 카톡 창에 신청하면 승인 문자가 온다. 그러면 한 달 동안 시간표에 맞추어 비대면 강의도 듣고, 대면으로 하는 운동‧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귀중한 정보도 얻고, 암 경험자들과 소통도 할 수 있어서 늘 교육 참여 신청을 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은 줌(ZOOM)으로 영상 강의를 듣게 되는데, 암 진단으로 인한 〈변화된 삶에 적응하기〉, 〈직업 복귀〉, 〈바른 걷기〉, 〈내 안에 불안 다스리기〉, 〈재발 두려움 나아가기〉, 〈영양 식생활〉, 〈림프부종 이해 및 예방〉, 〈새로운 여정의 시작〉 등 여러 강의를 반복해 듣지만 들을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비대면 교육이지만 영상으로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하며 집합교육이 아니어서 원거리 이동하는 것이 없어 불편하지 않다.
대면 교육은 체험, 요리 실습, 공예, 운동프로그램이 있다. 요리 실습 프로그램인 삼시세끼는 전문 요리연구가 선생님이 암 환우들을 위해 실시하는 특별한 시연 강의를 듣고, 2인 1조로 서로서로 재료를 예쁘게 썰고, 끓이고, 볶아 완성한 후 접시에 예쁘게 담아 시식도 하면서 즐거운 요리 강습을 받는다.
다리에 힘이 없는 나로선 오랫동안 서서 참여하는 게 힘이 들지만, 동지(?)들과 즐겁게 요리를 배우다 보면 다리 불편감도 모르고 3시간이 훌쩍 지나가 아쉬움을 달래면서 안녕하며 귀가한다.
체험프로그램 중 “숲길 따라 마음 치유” 시간도 참여한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공단 동부사무소 협찬으로 매월 실시하며, 암 생존자들에게 삶의 활력과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숲 체험프로그램인 것이다. 산에 오르면서 국립공원공단의 숲 해설가분들이 들려주는 꽃이나 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듣고, 가끔은 퀴즈를 내어 무등산 상징인 수달 모양 그립톡을 주기도 한다.
또, 숲 향기 가득한 숲속 데크 위에 매트를 깔고 하는 숲속 요가는 최고의 힐링이다. 살랑이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요가를 할 때는 선녀가 부럽지 않다. 피톤치드가 뿜뿜 뿜어져 나오는 숲속에서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심호흡으로 이완하면 숲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다.
요가를 할 때도 있지만 어떤 날엔 예쁜 반려 식물을 심기도 한다. 각자 가져온 페트병을 옆으로 길게 잘라 내고 바닥에 물 빠짐 구멍을 뚫고, 양옆에는 끈을 달기 위한 구멍을 내어 노끈으로 손잡이를 묶어 흙을 깔고 식물을 심는다. 취미로 화초 가꾸기를 하는 나로선 새로운 식물을 기를 수 있어 이 또한 좋은 체험 시간들이다.
2024년도 가장 길게 참여한 운동프로그램 “체력 끌어 올려”를 빼놓을 수 없다. 2023년도에는 참여대상자를 19세~64세 나이 제한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나이 제한이 없어서 나도 참여할 수 있었다.
3월~5월 8주간 주 3회 실시한 2024년도 체력증진 프로그램 “체력 끌어 올려” 운동 수업은 KSPO 광주체력인증센터에서 암 생존자들을 위한 허리, 복부 등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으로 전문 운동처방사, 체력 측정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았다.
맨 첫날은 혈압, 키, 체중 등 기본사항과 유연성, 제자리걸음 횟수 등을 측정하고 각 개인에 맞는 적절한 운동 방법 등을 설명해 주었다.
운동 중에 한 발로 서서 버티기를 하는데 몇 초를 견디지 못해 비틀거렸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자주 반복하여 하다 보니 어느덧 버틸 수 있게 되고 몸을 지탱하는 힘이 생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본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이완해 주는 스트레칭은 전신의 운동이 되어 체력이 바닥인 나는 체력이 많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월, 수, 금 주 3회 격일로 시행하는 관계로 강사님의 양해를 구하고 강의 내용을 녹음해 와서 동작을 기억해 내며 운동을 따라 했다. 그런데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 후 센터 블로그에 6월~8월 8주간 2차시 “체력 끌어 올려” 운동 실시한다는 공지문이 떴다. 너무 반가웠다. 신청 우선순위 3항에 해당하였지만 혼자 집에서 하는 것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신청을 했더니 다행히 접수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2차시 운동 시작 첫날 1차시 끝남을 아쉬워하던 분들이 한두 분 제외하고 모두 등록했다. 물론 새로운 얼굴들도 보였다.
1차시엔 병원 정기 검진 관계로 2일 결강을 했었지만, 2차시엔 6월~8월 8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다녔다. 체력인증센터 운동 후 국민 체력 100에 로그인 후 출석 체크를 하면 운동 포인트도 쌓였다.
체력이 회복되고, 운동 자세가 더욱 잡히는 운동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전문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은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몇 동작씩 해 보고 있다.
광주‧전남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 진행했던 여러 가지 유익하고 좋은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지만, 지면으로 다 쓸 수가 없다. 암 생존자들이 겪고 있는 전이·재발에 대한 불안과 피로도 등을 센터 선생님들 모두가 너무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상담해 주셔서 늘 감사하다.
수강 신청을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센터 선생님들의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수고로움과 암 생존자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따뜻한 선생님들을 찾아 나는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프로그램에 계속 계속 참여할 것이다.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이란 것이
나의 생활을 변화시켜 놓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되게 해 주었고,
절망에 빠져 허둥대기도 했지만.
이제는 암 생존자로서 오롯이 나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련다.
내가 나를 잘 유지하며 잘 살아가고 있을 때
주위 모든 일 들도 편하게
흘러갈 것이니….
암 생존자 동지 여러분! 잘 이겨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