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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희망 수기

[암 희망 수기 11회] 어둠을 뚫고 실낱같은 삶의 빛을 찾아!

2026-01-06 11:21

글쓴이 : 나*문
어둠을 뚫고 실낱같은 삶의 빛을 찾아!
나○문

고통과 좌절의 극심한 고통속에 견뎌온 항암 100회의 투병기
아~ 2018년 7월 19일 내려진 전립선암 4기 판정은 저의 삶을 순식간에
나락으로 끌어내렸습니다. 곧이어 시작된 항암의 여정은 “극심한 고통”이라는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지옥이었습니다. “암“ 판정을 받고, 암울했던 좌절과 절망의 시간들...
그 시간의 흐름속에서 겪었던 극심한 통증과 좌절, 그리고 절망했던 기억을 더듬어 투병기를 작성하면서, 이 글을 읽는 동변상련의 환자들에게, 이렇게도 힘든 고통을 견디며 가느다란 삶의 끈이라 할지라도 놓지않고 몸부림치는 절규를 보고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2018년 전립선 암 판정을 받고 39회의 방사선과 호르몬을 병행해서 치료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내성이 생기는 ”악성 암“으로 2020년 1월 PET.CT검사결과 머리뼈, 갈비, 척추, 되퇴부, 골반 등 전신 8군데 뼈로 전이되어 1월 19일 첫 항암을 시작으로, 2025년 10월 30일 현재 도세탁셀이란 항암을 100여 차례 맞으니 내 스스로에게 장하다고 자긍심을 가져봅니다.

이 항암치료는 연명 치료이기에 내성이 올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픈일이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더 걱정이 되어, 언제까지 맞아야 되는지 물어옵니다. 그럴 때 마다 내성이 안와서 한번이라도 더 맞아야, 그만큼 오래살 수 있어요, 라고 대답을 할 때마다, 어떤때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돌이켜보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지난 항암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20여 차례정도 맞았을 무렵 양쪽 다리는 코끼리 다리처럼 부어오르고 생식기 마져 수십배로 부어올라 터질 것 같은 위기감이 느껴지고 고통이 밀려와 내가 다니던 화순 전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하여 응급처방을 받고 진정되었으나, 밤낮으로 다리 피부와 전신 뼈에 대침으로 꼭꼭 쑤시는 통증은 피할길이 없는데, 한없이 밀려드는 잠은 고통으로 잘 수가 없어 밤에도 병원 복도를 걸어다니며 통증을 이겨내는 고통속에 아침 식사 할 무렵이면 통증이 약간 잦아들어 옅은 잠이 살포시 들지만 또다시 밀려오는 통증으로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고통은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니, 차라리 숨이 멎기를 바라는 절규도 해보았습니다.
 
그토록 삶의 끈을 놓지않으려고 몸부림 치면서도, 고통을 도저히 견딜낼 수가 없으니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이렇게 지옥같은 나날을 앞으로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당시에 미스트롯 열풍에 모든 사람들은 흥겨워하지만, 나에게는 절망의 그림자가 덮쳐들어, 나를 더 슬프게 하고 처량해지게 합니다.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원장님께 수면제 처방을 받아, 반쯤 먹고 반쯤은 모으기 시작했습다.
 
▶어느 눈 내리는 날, 창백한 절망~
그러던 어느날!
아파트 창밖에는 하얀눈이 포근히 내리는데, 눈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내 아내의 어깨가 들썩이니 직감적으로 흐느끼고 있음이 감지되어, 가만히 등뒤로 다가가 들썩이는 어깨에 손을 얹고, 왜?, 라고 물으니 “내년에도 저 눈을 함께 볼 수 있을지”..., 그 답은 나 혼자만의 고통인줄 앟았는데, 아내에게는 “내년에는 함께 볼 수 없음을 상상했다니...
내 가슴을 부스러뜨리는 슬픔으로 밀려들어, 내 눈가에도 이슬이 맺히니
 
너무도 서럽고 미안한 생각이, 폐부에서 용솟음 치며 겉잡을 수 없는 슬픔으로 밀려드니, 서로 부둥켜앉고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날의 눈물은, 반드시 살아서 이 절망을 극복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 이렇게라도 좋으니 하루라도 더 살수 있기만 간절히 바래봅니다.
 
해외여행 한번 가볼 수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속에서도 제 아내와 약속한 것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자고 맹세를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삶의 형태는 말 한마디에서부터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노점상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물건은 절대 깍지말자, 어려운분들에게 선물을 받으면 두배로 보답을 하자는 철칙 등...
그렇게 맑은 마음으로 살아온 삶의 방식은 생활화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갑을 맞아 두 딸과 사위가 이벤트를 해주는 가운데 해맑게 웃고 노는 손녀들의 모습이 저토록 보기 좋으니, 신이시여!, 부디, 고통없이 65세까지 만 이 행복을 누리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맘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신께서도 제가 살아온 삶을 보셨을 것 아닙니까?
 
▶절체절명의 순간, 작은 기적을 만나다~
그러면서 암세포야 나를 너무 심하게 공격하지마라, 나를 심하게 공격하여 내가 죽으면 나를 화장장으로 옴겨서 1000도가 넘는 불속에 넣고 태우면 너도 같이 죽는거야, 그러니 나도 너에 대한 공격을 늦출테니 너도 나에 대한 공격을 늦춰다오. 그러던 과정에 밀려오는 통증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담당 교수님께 하소연을 했습니다.
교수님 밤낮으로 통증이 극심하니 제 인내력으로 버티는데는 한계에 도달하여, 더 이상 견뎌낼 도리가 없네요, 라며 절박한 호소를 했습니다.
교수님은 저의 극한 고통을 듣고, 그러면 농도를 낮춰봅시다. 70%에서 40%로 낮추고 항암 주기를 3주 간격에서 2주 간격으로 좁혀서 해보기로 하고 그 치료의 변화를 보면서 햐후치료를 하기로 변경을 하셨습니다.
 

그 기도와 교수님의 변경된 치료법이 通했던가?
통증은 점점 줄어들고 가끔은 2~3시간이라도 숙면을 할 수 있게되었으니,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런 일인가?
나는 이 변화된 치료 효과를 혼자만 안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절망속에서도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어떻게든 저와같은 환자들에게 알려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당시에 내가 있던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데 옮겨간 병원의 이사장님 동생되는 분이 원목(병원목사)로 오셨습니다. 그 목사님은 재주가 다재다능하신 분이었는데, 어느날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70회 이상의 항암을 하는 말기암 환자가 이토록 평온해 보일수 있는가?
원목실에서 차 한잔 하자고 하셔서 이동하여, 목사님 이야기도 듣고 내 이야기도 하며 나날을 보내던 중 사람은 영생할 수 없다고 하시며...
 
유튜브 동영상은 영원할 수 있으니 나선생께서 살아온 과정을 인터뷰로 영상에 담아 올린다면, 나선생님처럼 말기암으로 고통을 받고 계시는 다른 환자분들에게 희망를 줄 수 있으니 얼마나 보람된 일이겠는가?, 라며 제안을 하시기에 저도 바라던바 였기에 흔쾌이 동의를 하고,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여, 제 페이스북에 올리니 수많은 지인들이 응원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올려진 글들을 읽을 때마다 정의와 바른가치를 추구하며 힘겹게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격스러웠는지...
응원글 대부분의 내용이 지난날 정의롭고 기백있게 살아온 나동지의 열정과 의지라면 충분히 극복하리라는 희망적인 글로 도배를 이루니..., 한줄의 글이 이토록 심장을 뛰게 하고 기쁨의 엔돌핀을 생성하여주니, 세상은 돌고돌아 더불어 살아가는 이치라는 것을 실감하며, 힘겹게 살아온 지난날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자긍심이 느껴집니다
 
▶이제, 받은 삶을 나눌 사명의 공간 ~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어느덧, 2024년 12월 31일이 되어 제 나이 65세가 되니, 신께서 가치있는 삶을 실천하라고 배려를 해주셨구나!
저는 기적같은 삶의 여정을 덤으로 살 수 있도록, 신께서 소중한 기회를 주셨으니, 나는 그 삶을 주변에 나처럼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서 “圭堂의 힐링교실”이라는 강좌를 개설하여 병원 교육실에서 매월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암 초기에 의외로 환자 상호간에 정보공유가 되지않는 폐쇄적인 요양병원 현실에서 저처럼 힘겨운 투병생할을 하는 환우를 대상으로 “경험적인 정보를 공유”하여, 절망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의 의지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첫 강좌가 열리던 날, 기대반 우려반으로 찾아든 환우들에게 내가 겪어왔던 투병 극복기와 비슷한 처지에서 견뎌내고 있는 분들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만드니,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라는 안도감으로 차츰 마음의 문을 열게되고, 지금은 서로가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이후 복도에서도 수시로 물어오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 이야기를 해주니, 많은 위안을 받는다고 고마워들 하십니다.
그토록 통증으로 울부짖던 고통스런 경험이 다른 환우들에게 삶의 희망이 되고있으니 얼마나 값진 일이며, 큰 기쁨인가요?
 
▶최초에 암선고를 받던 날!
마치 길잃고 헤매는 한마리 사슴이 허허로운 벌판에 서서 어디로 가야할지 넋놓고, 슬픔 속에서 눈물만 흘리며 목적없이 눈망울만 굴리는 가련한 사슴같았는데, 3주 간격으로 진행된 항암은 100회의 고난속에서도 저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이처럼 값진 봉사의 길로 인도한 훈련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난날 저의 삶은 벼랑 끝에 메달려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삶속에서 100차에 이르렀으니, 어느날 아내가 흘렸던 눈물이 환우들과 함께 반드시 극복해야겠다는 항해의 출항이자, 수많은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불씨가 되어 이 수기를 접한 환자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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