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증

과명 : 순환기내과 / 교수명 : 안영근

딱딱해지는 혈관 건강 적신호-동맥경화증

 

순환기내과/안영근 교수

성인 사망률 1위 질환… 금연·금주 필수
체소·과일 위주 식단 스트레스 줄여야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예방 도움 


 동맥경화증으로 생길 수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성인 사망률 1위 질환으로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동맥혈관은 원래 탄력있고 부드러운 튜브인데 이 혈관 내벽에 작고 노란 덩어리 즉, 콜레스테롤 등을 함유한 지방성 물질(plaque)이 축적되면 혈관이 딱딱해지게 된다.
이 지방물질이 증가되면 동맥은 단단해져 탄력성을 잃게 될 뿐 아니라 좁아져서 혈액이 원활히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한번 동맥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의 과정을 촉진시킨다. 고혈압을 10년 이상 장기간 갖고 있을 때에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그리고 하지동맥질환 등의 발병률이 높다.
혈압이 높을수록 이같은 질환이 잘 발병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고혈압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흡연은 허혈성 심장 질환의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에 의해 흡입된 일산화탄소는 저산소증을 유발시키고 이것은 혈청 지질 농도를 증가시켜 동맥경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또한 이미 동맥경화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흡연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더욱 혈류를 저하시킬 수 있다. 혈소판의 응집력을 증대시키고, 협착된 동맥부위에 혈전을 유발시켜 심근경색증과 뇌경색증 등은 물론 치명적인 부정맥을 가져올 수 있어 동맥경화증 환자의 금연은 필수다.
 고지혈증도 동맥경화증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혈액중에 콜레스테롤이 240 mg/dl 이상인 경우(고콜레스테롤혈증)는 물론 200 mg/dl 이상인 경우(경계 수준)부터는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낮은 식사를 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혈액에 중성지방이 높아지는데 이것도 고지혈증에 속하므로 과음도 삼가야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지질대사의 이상으로 혈중 지질이 높아지게 되고 혈관 손상으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뇨병도 치료해야 한다.
 비만은 심장의 부담을 크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므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과잉된 스트레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운동은 불필요한 체내 지방질을 제거하고 신체 적응력을 높이므로 체중 조절의 효과, 고지혈증의 개선 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해소시켜 치료에 도움이 된다.
빨리 걷거나 뛰는 동작이 가미된 각종 경기나 단순히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 좋다.

동맥경화 예방 7계명
대한심장학회에서 정한 동맥경화 예방을 위한 7가지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1)다양한 채소·과일 다량 섭취.
채소와 과일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제인 후라보노이드, 폴리페놀, 파이토에스트로겐, 비타민 C, 카로테노이드, 엽산 등의 각종 영양소와 섬유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어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의 위험도를 줄인다.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좋으며 수분이 많은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주스보다는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2)금연과 술은 두세잔 이내로.
동맥경화증의 주된 유발 요인인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간접흡연이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에도 위험은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 역시 간과 근육을 손상시키고 부정맥과 심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소주 2잔, 맥주 1잔 정도의 가벼운 반주를 즐기는 것이 좋다.

3)짜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자.
짜게 먹으면 혈압 상승을 유발하므로 소금은 하루 6mg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튀긴 음식, 기름기가 많은 육류 대신 콩과 생선 섭취를 늘려 콜레스테롤 섭취를 하루에 200 mg 이하로 줄여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4)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매일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30대 가벼운 조깅이, 40대 이후에는 빠르게 걷기가 제일 권장할 만하다.

5)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시로 관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하지 혈관폐쇄를 불러오기 쉽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신의 수치를 수시로 체크하고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의사의 진단을 받았을 때는 처방에 따라 생활요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약물요법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6)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자.
남자는 45세, 여자는 55세 이후가 되면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늘어난다. 따라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심전도 등의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 가슴이 눌리는 듯이 아프고, 뻐근하며 숨이 차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한번쯤 심장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피로할 때 두통, 현기증, 불안감, 무력감이 나타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머리의 뒷부분이 뻣뻣하거나 당기고, 사지 근육통, 피로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심혈관 센터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7)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동맥경화증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줄여 성인사망 1위 질환인 동맥경화증 예방하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