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

과명 : 재활의학과 / 교수명 : 최인성

잘못된 자세로 인한 거북목, 목디스크 부른다!

최인성 교수 / 재활의학과

 컴퓨터 사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거북목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거북목이란 사람의 목이 마치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진 모양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거북목은 어깨통증과 두통, 심하게는 목디스크 등을 불러올 수 있어 가볍게 봤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한다. 때문에 사무직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목이나 어깨에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에 걸쳐 앉아있게 되면 경추의 정상적인 커브인 C자 모양이 아닌 일자목이 되어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으나 생활습관이나 자세의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최인성 교수의 도움말로 거북목증후군의 증상과 진단,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사람의 목뼈(경추)는 정상적으로 ‘C’자형의 커브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와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목과 어깨 주위 근육과 인대의 긴장 등으로 인해 목뼈가 일자형으로 반듯이 서 있는 모습으로 ‘거북목증후군’증상이 나타난 경우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 경우, 평소 두통이나 이명(귀가 울림), 눈이 침침함을 호소하는 경우, 앉은 자세에서 보면 등이 굽었거나 자세가 나쁘다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은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진단
 똑바른 자세로 서서 귀의 중간 부위에서 아래쪽으로 가상의 수직선을 그은 후 가상의 선이 어깨 중간의 같은 수직선상에 있으면 정상이다. 어깨 중간보다 앞으로 5㎝ 이상 나와 있으면 거북목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일단 거북목 변형이 의심되면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근육골격계 신체검사가 필요하다. 경추부 X-레이 촬영, 경추부 MRI 또는 CT, 신경근육계 전기진단검사, 적외선체열촬영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치료 및 추천운동
 거북목증후군의 치료로는 자세 교정, 유발점 주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척추 후관절 차단술, 신경 차단술 등 다양하다. 이러한 신경근육골격계 재활치료법들이 환자의 증상 정도와 호전 유무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절하게 병합해 활용되고 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목 근육을 앞뒤, 양옆으로 스트레칭하기, 양손 깍지 낀 상태에서 머리 위쪽으로 쭉 펴거나 좌우로 흔들기, 허리 뒤에서 양손 깍지 끼고 쭉 펴기, 가슴을 펴면서 어깨 들어올리기 등이 있다. 가능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온 몸을 움직이는 전신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한 자세를 6초 이상 유지하고, 숨을 참지 않고 편하게 쉬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
 첫째, 모니터·책상·의자 등을 포함한 작업 환경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올바른 작업 자세를 유지한다. 모니터와 키보드의 높이를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적정하게 맞추고 모니터와 눈 사이의 거리는 약 60㎝를 유지한다. 모니터 화면의 경사각은 눈이 화면의 중심을 직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팔꿈치 각도는 90도로 하고, 팔꿈치 높이는 자판기 높이와 같게 한다.
 둘째, 올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는다. 앉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의자의 등받이에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앉는다. 등받이 각도는 90~105도 사이로 유지하고, 의자가 높을 경우 발 받침대를 사용한다.
 셋째, 작업 도중 적절한 휴식시간(50분 작업, 10분 휴식)을 갖고 휴식시간 동안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근육과 디스크에 무리를 줘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운동부족이나 경직된 자세가 원인이라고 판단되면 휴식을 취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될 시에는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남대병원 최인성 재활의학과 교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하게 되면 충격 흡수능력이 떨어져 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던 디스크도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쉬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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