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과명 : 호흡기내과 / 교수명 : 권용수

황사철 건강주의보

호흡기내과/권용수 교수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건조지역으로부터 바람에 의해 날아오는 먼지 현상이다. 황사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대개 일상적인 자연현상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황사의 빈도 및 강도가 점차 증가하고 황사와 함께 중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함께 넘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사가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황사 먼지의 크기는 다양한 분포를 이루지만 3~10 마이크론 사이의 크기가 가장 많아 콧속에서 걸러 지지 못하고 호흡기 깊숙이 들어갈 수 있어 허파꽈리까지 침입이 가능하다. 황사의 대기 농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PM10(10마이크론 이하의 분진의 농도)이라는 대기분진을 측정하는 기준을 이용하는데,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정한 환경기준은 연간 평균이 70 μm/m2이고 24시간 평균이 150 μm/m2이다. 황사가 있을 때 PM10 농도는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경우가 많아 1000 μm/m2를 넘기도 한다. 황사 먼지의 크기와 농도로만 판단하여도 황사가 건강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황사먼지에는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로 납, 카드늄과 같은 중금속과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함께 날아올 수 있어 이 또한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황사에 의해 성인의 40% 이상이 불편한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건상피해가 많다. 눈이 아프고 충혈되는 증상이 가장 많고 목이 따가운 증상이 다음으로 많아서 눈과 호흡기에 피해를 많이 준다. 특히 황사가 있는 날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가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황사로 인한 건강피해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황사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해 자세히 보면 눈은 황사의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눈물이 자꾸 나고 눈곱이 많이 끼고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 아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염, 천식의 악화,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어 기침, 가래, 목 아픔 등의 기관지염의 증상과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이 차고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나는 천식증상과 알레르기성 비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사 먼지가 피부에 남으면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이 발행할 수 있다.
황사에 의한 건강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황사가 있는지 기상정보를 확인해 황사가 있는 날은 창문을 닫아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한 황사에 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기관지 천식의 악화 등이 유발되기 때문에 노약자, 어린이등은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긴소매 옷을 입고 마스크, 보호용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하면 손발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천식환자는 평소에 사용하는 유지약제를 꼭 사용하고, 외출시에는 응급 기관지확장흡입제를 소지하도록 하여야 하고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환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안약, 비강분무제, 흡입제 등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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