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닫기

바로가기 서비스

질병정보

물놀이 뒤 귀가 가렵고 아파요!

과명 : 이비인후과 / 교수명 : 김행재

  32세 여자 환자가 패밀리랜드 수영장에 물놀이를 다녀온후 갑작스런 이통과 가려움증 약간의 이루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여름철이면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환자 유형이다.
 여름철이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해수욕장 또는 풀장에서의 물놀이 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놀이 후에 귀(특히 외이도)의 관리를 잘못하면 각종 귓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놀이로 인한 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외이도는 귀바퀴(이개)에서 고막까지의 관을 의미하며 길이는 약 2.5 - 3cm 정도이다. 외이도는 피부, 피지선, 땀샘, 이구선(귀지샘), 모낭, 연골 및 뼈로 구성되어진다. 외이도에는 정상적으로 pH 6.0의 산도가 높은 산성보호막이 있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있으며 외이도의 표피가 지속적으로 벗겨져서 외이도내 섬모운동을 통해 귀지가 바깥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자연 세척되는 능력이 있으나 불결한 귀후비개나 성냥으로 귀지를 파다가 외이도에 손상을 입히거나, 중이염으로 진물이 있거나, 귀지가 있는 사람이 수영을 하였거나,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에는 외이도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 이것을 외이도염이라고 한다. 특히 풀장에서 수영을 한 후 잘 생기기 때문에 '풀병' (swimmer's ear)이라는 별칭으로도 부른다.
   외이도염의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귀에 손을 대지 말아야하며 가능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외이도에 들어간 물은 체온에 의해 저절로 마르게 되므로 후비지 않는 것이 좋고 혹시 물 때문에 아이들이 답답해하는 경우에는 75% 알코올을 면봉에 뭍혀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로 그만두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면봉으로 마구 심하게 후비면 보이지 않는 상처의 염증이나 세균감염에 의해 외이도염이나 귀의 종기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일단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외이도가 가렵고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후에는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가려움 때문에 귀를 후비게 되면 외이도가 더욱 붓게되며 또 염증이 생겨 증상을 더욱 나쁘게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악취가 나는 농성 진물이 나며 청력장애도 나타난다. 외이도염으로 인한 통증은 귀바퀴를 잡아당길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외이도염의 임상소견은 외이도 피부가 부어 있으면서 발적 되어있고 분비물이 발견되는 것이며, 심한 경우에는 외이도가 막히고 귀바퀴 주위로 염증이 파급될 수 있다. 외이도염은 일반적으로 외이도를 청결하게 소독하며 국소 이용액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진통제를 투여하며, 염증이 심한 경우 고름에서의 세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 세균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투여하여야하며 농양(고름주머니)이 형성된 경우에는 절개하여 고름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급성 외이도염은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 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환자의 고통도 적어지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 조기에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외이도염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당뇨병 유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고령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극심한 괴사성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악성 외이도염'이라 하고 적절한 조기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성 중이염이 있는 경우, 목욕이나 수영을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능한 한 수영은 삼가야 하겠고 목욕을 할 때에는 솜에 바젤린 연고를 발라 귀를 막고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단  귀에서 농이 나올 때에는 솜 등으로 막아 놓으면 흘러나오는 농이 귀안에 계속 남게되어 귓병을 더욱 악화시키게되므로 아주 좋지 않다. 이때에는 농이 그냥 흘러나오게 두고 귀밖으로 나오는 것만을 닦아  내도록 해야 한다. 만약 많은 양의 고름이 계속해서 나오거나 맥박이 뛰는 것과 같이 박동적으로 나오면 단순히 중이 내에만 염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귀뒤의뼈(유양동)까지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단순한 만성 중이염에서는 소량의 분비물이 비치는 정도이지만, 누런 고름이 나오면서 악취가 심할때에는 급성 악화를 의미하며 바로 이비인후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피가 섞여 나오는 고름인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하며 역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고객만족도 평가
  • 현재만족도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