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관절염이란 무엇인가요?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입니다. 관절염은 발병 부위나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며, 크게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분류됩니다.


관절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1. 골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 등 연골을 오랜 세월동안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 비만으로 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는 것, 관절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초기, 관절염 중기, 관절염 말기를 보여주는 이미지

2.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전신 질환입니다.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이나 치주염과 같은 감염원에 노출되어 자가항체를 만들어내고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이라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림. 류마티스 관절염의 개념> 정상관절의 연골, 활막, 관절액(활액), 인대, 관절낭 이미지와 류마티스관절염의 골 미란, 활막의 염증, 연골손상을 보여주는 이미지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원인부터 치료까지 다른 질환이므로 차이를 잘 구별하고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호발 연령 및 성별 20-40세. 여성이 2~3배 많음. 50세 이후. 여성에게 조금 더 높은 확률로 발병함.
원인 자가 면역 질환 노화, 직업력, 외상 등
발병 기전 손상된 활막의 염증 관절 연골의 퇴행과 변형
병의 진행 몇 년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 종종 경고 없이 발병했다 사라짐
증상 아침증상 아침에 심하고, 30분 이상 지속 거의 없으며 15분 이내
이동성 아픈 부위가 옮겨 다님 아픈 부위가 일정함
대칭성 대칭성(왼쪽 무릎이 아프면 오른쪽 무릎도 아픔) 비대칭성
손가락 관절 손가락 중간 마디가 자주 이환 손가락 끝 마디가 자주 이환
전신증세 쇠약감, 빈혈, 붉은 반점, 열, 염증 등이 나타남. 전신 증상은 거의 없음.
사용에 따른 증상 움직일수록 부드러워짐. 오후에는 오전보다 편함. 움직일수록 통증이 생김. 오전보다 오후에 심함.
발생 관절 다발적(대칭적) 단관절 또는 소수 관절(비대칭적)
호발 부위 손가락, 손목, 발 등 소관절 무릎, 골반, 척추관절 등 주로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
 

4.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보존적 치료
1) 생활 습관 개선
나쁜 자세나 습관, 운동 활동 등 관절에 무리가 되는 것은 가급적 하지 않고 체중감량, 지팡이 등의 보조 기구를 사용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약물 치료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주사, 히알루론산 등이 사용됩니다.
 
2.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이 극심한 경우 실시하게 됩니다.
 
1) 관절경 수술
관절경을 이용하여 관절 내부를 세척하고 유리체 및 활액막을 제거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전후 통증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기간이 비교적 짧아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시행됩니다.
 
2) 절골술
퇴행성 관절염이 관절의 한 부분에만 발생한 경우 관절의 정렬을 바꾸어 하중이 가해지는 부분을 변경시킬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3) 소파 관절 성형술, 다발성 천공술
연골 아래 골에 미세 출혈을 일으켜 관절 연골의 재형성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중등도 이하의 관절염에서 시행됩니다.
 
4) 관절 성형술(치환술)
보다 심한 관절염에서 고려되는 방법으로 인공 관절 치환술이 대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5) 관절 고정술
손목이나 발목의 퇴행성 관절염에서 관절 고정술이나 자가 조직을 이용한 관절 성형술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5.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비약물요법
휴식, 물리치료, 보조기의 사용, 체중감량, 적당한 운동 및 식이요법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염증이 생긴 관절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절의 파괴를 예방하며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2.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제, 항류마티스약제,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됩니다.
 
3. 수술
일반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국소 변형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또는 활액막의 증식이 심하여 관절 파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만 시행됩니다. 수술 시기는 가능한 질환의 활성 시기를 피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종류는 관절의 형태를 심각하게 변형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기 위한 것과 완전히 파괴된 관절에 대한 인공관절 성형술 또는 관절 고정술 등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1.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매우 흔히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위장관 장애, 심한 경우 궤양과 출혈 등이 있을 수 있고, 신기능 감소 또는 혈소판 기능 억제로 출혈성 소인을 높일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주의를 요하며 위장관 약물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 아세클로페낙,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멜록시캄, 세레콕시브 등
 
2. 스테로이드
이 약제는 짧은 시간 내에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나 장기적인 사용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초기 또는 질환의 악화 시에 단기간(수개월 이내) 사용합니다. 저용량을 경구 복용하거나 관절 내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고혈압, 당뇨, 소화성궤양, 중심성 비만, 감염증 기회 증가, 멍이 잘 들거나 생리기능 이상, 골다공증 등 및 주사부위의 감염, 골괴사, 건 파열, 피부 위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하이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메틸프레드니솔론, 트리암시놀론, 데프라자코르트, 덱사메타손 등
 
3. 항류마티스약물(DMARD: Disease modifying anti-rheumatic drug)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을 조절하여 진행을 막고 관절의 손상을 줄이기 위한 약물입니다. 이들 약물들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직접적인 진통효과는 없지만, 부신피질 호르몬의 장기적인 사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질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한 가지 약물만을 사용하기도 하나 효과가 부족할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합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 항말라리아제(Hydroxychloroquine), 설파살라진, 레프루노마이드, 면역억제제(타크로리무스, 아자치오프린) 등
 
4. 생물학적 제제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약물들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성 물질들을 차단하여 관절의 염증과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기존의 약물들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서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사로 투여되며 비용이 많이 들고 출시된지 오래되지 않아 장기적인 치료시의 안전성 등에 대한 자료가 아직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또한 임신시의 안전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임신 예정인 여성의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 약물들은 공통적으로 면역 기능의 일부분을 억제하므로 면역력 저하로 인해 결핵 등과 같은 감염의 기회가 증가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고, 피하주사의 경우 주사부위에 피부반응이 일어나 붉어지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종양괴사인자 억제제(Tumor necrosis factor, TNF inhibitors)
종양괴사인자(TNF)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주된 물질 중 하나로 이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좀 더 나은 효과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약물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플릭시맵, 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골리무맙
 
2) TNF 외에 자가면역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B 세포를 제거하는 리툭시맙, 인터루킨-6 수용체와 결합하여 생물학적 효과를 차단하는 토실리주맙, T 세포 활성화에 필요한 pathway를 억제하는 아바타셉트 등이 사용됩니다.
 


 
 
참고문헌
1.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제3개정
2.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3. 대한슬관절학회 ‘퇴행성 관절염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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