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 유방암이란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 유방에 있는 세포 중 어느 것이라도 암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관과 유엽에 존재하는 세포에서 기원합니다. 유방암의 발생률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암 중 2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이에 따라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2012년 기준 한국 유방암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6.1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이는 적극적인 건강검진에 의한 조기진단 비율 상승과 표준화된 치료법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적용한 결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2. 원인
1) 유전
전체 유방암의 5~10%의 원인이 됩니다. 어머니나 자매 모두 유방암이 없는 경우에 비하여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 암으로 진단되는 가능성이 2~3배 높아지며, 양쪽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 8~12배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의심이 될 때는 정기적인 검진을 권유합니다.
 
2)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이 호르몬에 노출이 되었다면 유방암의 발병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의 투여를 받은 사람들은 유방암 발생 고위험군이 됩니다.
또한 무분별한 호르몬제 사용은 유방암 예방에 좋지 않습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1년에 한번 이상은 전문가에게 유방암에 대하여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연령 및 출산/수유
대부분 40세 이상 이후 연령에 비례하여 유방암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자녀가 없거나 30세 이후 출산을 한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유방암 증상 및 진단
유방암 초기의 경우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이후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긴 경우도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진행이 심할 경우 유방의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의 함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방의 부종으로 인하여 피부가 오렌지껍질처럼 두꺼워질 수도 있습니다.
 
4. 진단
유방암의 일반증상
 
1) 자가 검진
유방을 스스로 만져보아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유방암 환자의 70% 이상이 자가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있습니다. 자가 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가 최적기입니다. 자궁제거술을 시행했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일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합니다.
 
2) 유방 촬영 및 초음파
유방 촬영술은 필수 기본검사이며 90~95%의 정확성을 보이며 자가검진에서 만져지지 않은 멍울을 발견하는데 있어 가장 예민한 검사입니다. 유방 초음파는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 촬영술에서 관찰하기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방법입니다. 또한 암진단을 확진하기 위하여 조직검사를 실시간으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종괴의 조직검사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3) 연령별 조기검진
암의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01년 보건복지부에서 유방암을 5대암으로 선정하고 표준 암검진 권고안을 개발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조기검진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 의사와 상담
 
유방 자가 검진 방법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
5. 치료
1) 수술치료
수술적 치료는 크게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1차 치료로 시행하며 재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보조요법으로 방사선치료, 항암화항요법,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국소적으로 진행이 많이 되었을 경우에는 수술 전 약물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유방암 수술의 종류
 
2) 약물치료
① 항암 호르몬 요법
유방암 호르몬 요법은 암세포의 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치료 여부가 결정됩니다. 암세포가 만들어지는 당시부터 호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 암을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라고 합니다. 여러개의 호르몬 수용체 중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중요한 작용을 하며, 이 두 수용체 중 한 가지만 존재해도 항암 호르몬 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암 호르몬 요법은 폐경 여부에 따라 다르게 시행됩니다. 항호르몬제는 항암화학요법의 약제보다 부작용이 적어서 삶의 질을 악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용법과 용량에 관한 의사의 지시를 엄격히 따라야 합니다.
Aromatase 억제제: 여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폐경 후 유방암 환자
레트로졸(Letrozole)
엑스메스테인(Exemestane)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
타목시펜(Tamoxifen) 폐경 전/후 유방암 환자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폐경 후 재발된 유방암 환자
황체형성호르몬방출 촉진제: 난소의 기능을 억제
고세렐린(Goserelin) 폐경 전 유방암 환자
타목시펜 요법에 추가
 
② 항암 화학 요법
목적에 따라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보조항암화학요법,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여서 가능한 유방을 보존하려고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 재발이 된 후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증상을 누그러뜨리고자 하는 완화 목적의 항암화학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정맥주사로 투여합니다. 혈액 독성, 소화기계의 점막 독성, 구역, 구토를 포함하여 전신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각 회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진행합니다.
 
• 독소루비신(Doxorubicin)
세포주기 특이적 항암제로 DNA 염기사이에 끼어 들어가서 DNA 구조에 손상을 입혀 세포 분열을 차단합니다.
•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전형적 알킬화제화제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합니다.
• 5-FU
세포주기 특이적 항암제로 종양세포 내 DNA와 RNA 합성을 저해하고 손상을 일으켜 세포의 사멸을 유도합니다.
• 파클리탁셀(Paclitaxel)
세포주기 특이적 항암제로 세포 분열기에 작용하여 미성숙한 염색체가 만들어지도록 합니다.
 
③ 표적치료
유방암에 관련 있는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0~30%가 허투(HER2)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며, 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억제시키면 항암 치료가 더욱 효과적인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허투(HER2) 수용체를 많이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허셉틴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허셉틴으로 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없거나 전이성 유방암에서 허셉틴 후 2차 약제로 라파티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
약물 표적 유전자 투여 방법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
퍼투주맙(Pertuzumab)
트라스트주맙엠탄신
(Trastuzumab emtansine )
HER2 보통 3주에 1번 투여
또는 매주 주사 투여
라파티닙(Lapatinib) HER2 경구용 항암제,
매일 투여
 
④ 방사선치료
국소 재발 방지와 생명 연장을 목적으로 합니다. 종양이 있던 곳과 연관 부위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투과시키면 암세포가 남아 있더라도 DNA가 영향을 받아 증식을 못하고 사멸하게 됩니다.
유방보존술 시행 후, 유방전절제술 시행 후, 국소적인 암에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전이된 암의 증상 완화를 위해 시행됩니다.
 
6.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
일차 치료가 완료된 후 국소적 전이나 원격적 전이의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검진은 수술 후 첫 2년은 3~4개월 마다, 3~5년은 6개월마다 받으며,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매년 검사를 하게 됩니다.
치료 후 일상에서 수술 부위 근처 피부에서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월경주기의 변화, 두통, 기침, 특정부위의 통증이 지속될 때, 체중 감소 등이 있을 때 담당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건강/질병정보
2. 국가암정보센터
3. 한국유방암학회 2017 유방암백서
4.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제3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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