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1. 위암이란
위암이란 위식도 접합부와 유문 사이의 부위에서 발생한 악성 신생물입니다. 위점막 상피에 발생한 위선암(gastric adenocarcinoma), 점막 하 림프조직에 발생한 악성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 조직에 발생한 위장관간질성종양(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GIST), 육종 등이 포함되지만 이 중 위선암이 95%를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위암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하며, 2017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전체 암 발생률 중 위암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 위암의 위험요인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H. pylori)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ClassⅠ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병변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2.8~6.0배 증가시킵니다.

2) 식이
고탄수화물 식이, 저단백 식이, 과다한 염분섭취,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의 섭취가 과한 경우 위암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흡연 및 음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습니다. 담배에는 청산가스, 비소, 페놀 등을 포함한 6960 여종의 발암물질과 4,000여 가지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위암의 강력한 발암요인이 됩니다. 알코올은 위점막 자극제로, 최근 연구에서 심한 음주(1일 4잔 이상)가 위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관련 질병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이 위암의 전 단계 병변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궤양과 같은 위의 양성 질환으로 위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위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기타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2배 높아집니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50대 이후 잘 발생합니다.


3. 위암의 진단
1) 위암의 분류 및 병기
① 조기 위암(early gastric cancer, EGC)
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위암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예후가 좋아서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합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 속 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② 진행성 위암(advanced gastric cancer, AGC)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및 그 이상의 단계로 진행된 위암으로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암이 진행되면서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 흑변,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부의 종괴(덩이)가 손으로 만져질 수 있습니다.

2) 진단방법
위내시경검사, 상부위장관촬영술,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위암을 진단합니다. 위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이 됩니다. 또한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했는지,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는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4. 위암의 치료
1) 내시경치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림프절 전이가 없고 크기가 작으며 분화도가 좋은 경우 가능한 방법입니다. 수면내시경 방식으로, 병변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점막을 부풀리고 내시경 기구들을 이용하여 병변을 잘라냅니다. 시술 후 2-3일후 퇴원할 수 있으며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

2) 수술적 치료
위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와 그 주위의 국소 림프절에 국한되어 있어 수술로 제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때 시행합니다. 수술은 현재까지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원발 병소 절제 뿐만 아니라 전이를 막기 위해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한 후 위장관 재건을 시행합니다.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개복 위절제수술로 위아전절제술, 위전절제술, 근위부 위아전절제술, 병합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조기 위암에서는 배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곳을 통해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복강경수술도 가능합니다.
- 위전절제술 후의 소화기계 구조 -

3) 항암화학요법
위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시행하는 보조적 항암요법,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때 고식적 항암요법, 위암 진단 당시에 원격전이의 가능성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침범하여 수술로 근치적 절제가 어려울 경우 종양의 침범 정도를 축소하여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의 항암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암의 항암화학요법에 이용되는 약물로는 테가푸르(tegafur), 카페시타빈(capecitabine), 5-플루오로우라실(5-FU, fluorouracil),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시스플라틴(cisplatin) 등이 1차 약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1차 약제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해 다른 약제로 바꿔야 할 경우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이리노테칸(irinotecan), 독소루비신(doxorubicin) 등이 사용됩니다.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 둘 이상의 항암제를 함께 쓰는 것이 보통이고,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나쁠 때는 한가지 약제만을 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표적치료제로 HER2 과발현을 보이는 위암에 효과가 있는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1차 항암제에 효과가 없을 때 2차 약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수용체 차단제인 라무시루맙(ramucirumab)이 있습니다.


5. FAQ
1) 증상이 없어도 위내시경 검사를 자주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정기적으로 검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로, 무증상인 정상인을 대상으로 40세부터 적어도 매 2년마다 위내시경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는 1년마다 위내시경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2)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짠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불에 탄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의 경우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4배나 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해야 합니다.

-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영양소(글루타치온(glutathione), 페록시다제(peroxidase) 등의 효소와 요산, 비타민 E와 C, 베타카로틴(beta-carotene), 셀레늄(selenium), 멜라토닌(melatonin),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폴리페놀(polyphenol), 프로폴리스(propolis) 등)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국가암정보센터
2.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제3개정
3. 대한위암학회-‘위암 이것이 궁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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