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림프종(Lymphoma)

1. 림프종이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조직에서 생기는 종양을 말하며, 악성림프종은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치킨림프종으로 구분됩니다. 호지킨림프종은 리드-스텐버그 세포라고 하는 거대한 다핵세포를 특징으로 합니다. 비호지킨림프종은 호지킨림프종을 제외한 나머지 악성림프종을 모두 포함합니다. 악성림프종은 주로 림프 조직에 발생하지만 림프절 외 장기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류는 면역표현형과 세포계열에 따른 WHO 분류법을 사용하여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림프종은 얼마나 흔한가요?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14,70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비호지킨림프종은 남녀를 합쳐서 4,396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0%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8.6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1.3: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2,519건, 여자가 1,877건이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23.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0%, 50대가 19.2%의 순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7년 12월 발표 자료)


3. 악성림프종의 위험요인은?
감염이나 비정상 면역조절이 림프종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는 사람 T세포 바이러스(HTLV-1)에 의한 림프종,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와 연관된 림프종, 만성C형 간염 연관 림프종,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 연관된 버킷림프종과 NK/T 림프종, 헬리코박터균과 연관된 림프종 등이 있습니다.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도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 이식(심장, 신장, 조혈모세포), 후천면역결핍증, 선천면역결핍증후군, 자가면역질환(쇼그렌증후군,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골수증식질환 등으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 받은 경우에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악성림프종의 증상은?
전신적인 증상으로 열이 나거나, 야간 발한, 체중감소, 피로 등과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나 목 부위가 가장 흔하고 서혜 부위, 겨드랑이에 림프절 종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좌우 폐 사이에 있는 종격 림프절을 침범하는 경우, 기관지를 압박하여 기침이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목이나 신체 일부분에 종괴를 형성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소화기계에 위치하는 경우 장폐색, 출혈, 천공 등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호지킨 림프종에서 더욱 빈번하게 피부, 위장관, 폐 등에서 림프절 외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5. 악성림프종의 진단은?
종괴를 조직 검사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병리조직을 얻으면 기본적인 염색과 더불어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시행하여 종류를 구분하고, 분자유전학적 검사를 통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의 조직검사 소견
혈청 젖산탈수소효소(LDH) 및 요산치의 증가는 종양의 크기를 반영하며 예후 예측에 도움을 줍니다.
흉부 X-선촬영에서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면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병기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은 방사선치료의 계획 수립과 림프종이 종격동, 심낭과 폐문부위를 침범했을 때 병의 치료 경과를 판단하는데에도 유용합니다.
복부 초음파 및 전산화단층촬영(CT)은 복부 및 골반의 림프종 침범 여부를 알아내기 위한 표준검사입니다. 림프종의 골수 침범 여부를 보기 위한 뼈스캔 및 골수천자 및 생검, 뇌척수액검사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이용한 전신 촬영이 병기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6. 악성림프종의 치료는?
치료는 악성도와 병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림프종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약제로는 병이 금방 재발하기 때문에 서로 작용 기전과 독성이 다른 약제를 몇 가지 조합하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로 시도됩니다. 림프종의 세부 분류, 병변의 위치 및 병변의 수가 치료 방향의 설정에 중요합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재발한 림프종에서 완치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1) 비호지킨 림프종
• 지연성 림프종(indolent lymphoma)
느리게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긴 생존율을 나타냅니다. 1, 2기의 경우 국소방사선치료가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병이 전신에 퍼진 3, 4기의 경우는 종양이 빠르게 커지거나 전신증상이 올 때까지 치료를 늦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는 리툭시맵,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빈크리스틴, 독소루비신, 플루다라빈, 벤다무스틴, 등의 약제를 단독 혹은 복합항암요법으로 시행합니다. 리툭시맵과 같은 B 세포 항원에 대한 단클론항체를 이용한 치료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 공격성 림프종(aggressive lymphoma)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특징을 가지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는 수주에서 수개월의 짧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복합항암화학요법이 기본적인 치료이며, 병기가 낮은 경우에는 4회의 복합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후 국소방사선치료로 종결하는 경우가 많고, 전신적으로 침범한 3, 4기의 림프종은 6-8회의 복합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사용중인 약물에는 리툭시맵,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아드리아마이신, 빈크리스틴 에토포시드, 메토트렉세이트, 시타라빈, 시스플라틴, 이포스파마이드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빈도가 제일 높은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의 경우, 표준복합항암화학요법인 CHOP 요법(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아드리아마이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손 요법)에 리툭시맵을 병합하여 치료하는 것이 장기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표준치료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이거나 재발한 후 구제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이는 악성 림프종의 경우에 고용량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호지킨 림프종
1, 2기 병기는 대부분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3, 4기는 복합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합니다. 재발하는 경우에 일부 방사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구제항암요법을 사용하고, 고용량항암 화학요법을 하는 경우 치료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사용중인 약물에는 아드리아마이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바진, 시타라빈 등이 있습니다.

3) 악성 림프종 치료의 부작용
치료의 부작용은 탈모, 구토, 피곤함, 빈혈, 호중구 감소로 인한 감염이며 탈모는 대개 일시적입니다. 이중에 제일 위험한 것은 골수기능억제로 인한 감염의 증가이며, 폐렴, 패혈증 등은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항암화학요법 후의 장기적인 부작용으로는 치료와 연관된 백혈병, 불임, 뼈의 무혈성 괴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7. 악성림프종의 예후는?
병기 3, 4기 악성 림프종의 25-30% 가량이 항암화학요법 후 관해를 얻었다가 재발하며, 일부는 처음부터 일차치료에 불응하여 완전관해를 얻는 데 실패합니다. 처음부터 반응하지 않았거나 치료 종결 후 1년 이내 재발한 경우는 추가적인 통상용량의 항암화학요법에는 잘 듣지 않으며 고용량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하는 경우 25-50%에서 완치됩니다.
1년이 지나 재발한 경우는 통상용량의 항암화학요법으로 다시 관해를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발이 많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화학요법 후 국소적으로 재발한 일부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문헌
1. 국가암정보센터
2. 대한혈액학회 - 환자와 환우들을 위한 질환 소개 - 악성림프종
3.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제3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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