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궤양

소화성 궤양이란 무엇입니까?
위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되어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소화성 궤양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소화성 궤양의 발생 빈도는 전 인구의 6~15%에서 일생동안 한번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남자에서 여자보다 약 3배 가량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궤양을 일으키는 공격인자와 이에 대항하여 위장기관을 보호하는 방어인자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격인자로는 위산, 스트레스, 술, 약물, 담배 등을 들 수 있고 방어인자로는 위벽을 보호하는 점액, 위 점막의 저항력, 위벽의 혈액순환 등이 있습니다.

1. NSAIDs(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사용
특히 노인에서 관련 소화성 궤양의 발병률이 높으며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은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와 십이지장벽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합니다.
 
3. 심신의 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 만성질환(폐, 간, 췌장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의 증상
1. 통증 :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사이에 특징적인 증상의 차이점은 없으나, 십이지장궤양의 특징적인 증상은 공복시 상복부의 통증으로, 음식을 먹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쉽게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위궤양에서는 음식물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심장실환, 식도질환, 담도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한 통증일 수도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2. 보편적인 증상으로 통증 외에 상복부 불쾌감, 속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노인이나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 복용자들 중에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합병증으로 출혈(혈변 또는 토혈), 천공(궤양이 주변조직으로 깊숙이 파고들거나 복막강 내로 파열됨.), 폐쇄(위출구 폐쇄, 유문통로 협착)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궤양의 치료는 대개 약물에 의한 내과적 요법과 궤양부분을 절제시키는 외과적 수술요법으로 나뉩니다. 내과적인 요법으로는 단순한 궤양의 치유뿐만 아니라 궤양을 일으킨 원인까지 제거하기 위해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요법까지 병행해야 합니다. 위출혈, 천공, 유문협착등과 같은 합병증이 없는 한 내과적인 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표적인 치료제로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나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위산분비억제제(예. H₂수용체 길항제, 수소이온 펌프 저해제)가 사용되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같이 쓰게 됩니다.
 

소화성 궤양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구분 성분명 및 복용법 비고
공격
인자
억제제
H2
수용체
길항제
시메티딘(Cimetidine), 니자티딘(Nizatidine)
라니티딘(Ranitidine), 파모티딘(Famotidine)
라퓨티딘(Lafutidine)
-> 보통 1일 2회 복용.
위벽세포의 위산분비 경로에서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하여 산분비를 억제함.
프로톤
펌프
억제제
란소프라졸(Lansoprazole), 덱스란소프라졸(Dexlansoprazole),
라베프라졸(Rabeprazole)
(에스)판토프라졸((S-)Pantoprazole), 에스오메프라졸(Esomeprazole), 일라프라졸(Ilaprazole)
-> 대부분 1일 1회 투여. 1일 2회 투여하는 경우도 있음. 약효는 약 5일 후부터 나타남.
가장 강력한 산분비 억제제로 궤양치료에 첫 번째 선택약제임. 위산 분비를 담당하는 효소와 결합하여 산분비 마지막 단계를 차단함.
제산제 알루미늄 및 마그네슘 제제, 기타 복합제제
-> 보통 하루 4번, 매 식후 1시간, 취침시 복용.
효과가 빠르며, 값이 저렴함.
방어
인자
증강제
점막
보호제
수크랄페이트(Sucralfate), 이르소글라딘(Irsogladine), 베넥세이트(Benexate), 비스무스(Bismuth), 기타 복합제제
-> 매 식전 복용이 권장됨.
궤양부위에 결합하여 막을 형성함으로써 치유를 촉진함.
점액
합성 및
분비
촉진제
에카베트(Ecabet), 레바미피드(Rebamipide), 테프레논(Teprenon)
-> 1일 3회 또는 2회 복용.
강한 산성인 위액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위액이 위 자체를 소화시키는 것을 방지.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
-> 1일 4회 복용. 설사나 복통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자궁수축 작용이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함.
점막의 혈관 확장을 통해 점막 치유효과를 높이고 점액과 중탄산 생산을 증가시킴. 주로 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을 위해 사용됨.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양성 소화성궤양 환자를 비롯하여 변연부 B세포 림프종(MALT type)과 조기 위암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화성궤양 환자에서 제균할 경우, 재발률 및 출혈이 있는 경우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1차 제균 치료
: 프로톤펌프억제제 표준 용량 + 아목시실린 1g +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 -> 1일 2회 7-14일간 투여.

2. 1차 치료로서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 또는 클래리트로마이신을 기본으로 한 삼제요법에 실패한 경우
: 프로톤펌프억제제 표준용량 1일 2회 + 메트로니다졸 500mg 1일 3회 + 비스무스 525mg 1일 4회 + 테트라싸이클린 500mg -> 1일 4회, 7-14일간 투여.

3. 1차 치료로서 비스무스(Bismuth)를 기본으로 한 사제요법에 실패한 경우
: 1차 치료에 사용하지 않은 항생제 2개 이상을 포함하여 구성.
• 순차치료
(1-5일) 프로톤펌프 억제제 표준용량 + 아목시실린 1g, 1일 2회 5일 투여.
--> (6-10일) 프로톤펌프 표준용량 +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 + 메트로니다졸 또는 티니다졸 500mg, 1일 2회 5일 투여.
• 동시치료
프로톤펌프 억제제 표준 용량 + 아목시실린 1g +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 + 메트로니다졸 또는 티니다졸 -> 1일 2회 5일 투여.
 

예후
궤양은 천공이나 유문협착, 위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한 그 예후는 양호합니다.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일반적으로 소화성궤양은 보통 2~3개월 내에 잘 치료가 됩니다. 그러나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약을 복용하여야하며, 금연, 헬리코박터의 제균이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식이요법과 일상 생활 가이드
1) 소화성 궤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필요합니다.
2) NSAIDs의 사용을 줄이거나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와 같은 위장관에 자극을 주는 약물보다 선택적 COX-2 억제제를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3)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흡연은 치료 속도를 지연시키고, 천공 등의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4)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과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음식은 천천히 씹어 먹도록 하고 맵고 짠 음식, 인스턴트 음식, 지방이 너무 많은 음식은 피하도록 합니다.
6) 일반적으로 양배추, 감자, 브로컬리, 보리, 버섯, 마는 위장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 우유는 통증이 있을 때 마시면 완화되기도 하지만, 칼슘과 단백질이 많아서 2~3시간 후에는 오히려 위산 분비가 증가되므로 너무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2.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
소화성 궤양의 치료 (Korean J Fam Pract. Vol. 2, No. 1, 2012)
3. 서울대학병원 - 건강정보- 소화성 궤양
4.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제3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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