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

1. 항암화학요법의 개념
항암화학요법이란 약물, 즉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전신에 퍼져있는 암세포에 작용하는 전신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암의 종류와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의 목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암의 치료(Cure)
암세포를 파괴하여 다시 재발하지 못하게 하는 암의 치료(완치)에 있습니다. 림프종, 급성림프성백혈병, 그리고 고환암 등은 완치를 목적으로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2) 암의 조절(Control)
암의 성장이나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억제하여 생명을 연장하고 최선의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3) 완화(Palliation)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암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예; 통증, 폐색 등)이 발생하는데, 항암 치료는 암의 크기를 줄여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 보조 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
국소 종양을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한 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몸 안에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의 성장을 방지(재발 방지)하여 치유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방암, 대장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선행 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방사선 치료의 범위를 줄여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방사선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후두암, 골육종, 항문암, 방광암, 유방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동시 화학요법(concomitant chemotherapy)
국소 종양에 대하여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시 화학요법은 항암화학요법 고유의 전신적 치료 효과 외에도 국소 종양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됩니다. 이러한 경우의 예로는 식도암, 폐암, 항문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 항암제의 작용기전
암세포는 세포의 성장이 조절되지 않고 계속 분열, 증식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물질을 손상시키거나 대사과정을 방해하고, 인체의 면역기전을 이용한 면역 반응 성분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제거합니다. 또한 호르몬 또는 그 길항물질을 이용한 것 등 다양한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은 암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 중 분열과 증식이 활발한 부분인 위장관의 점막, 머리카락, 골수, 생식계의 세포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한 세포의 손상은 항암화학요법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들은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대개 사라집니다.


3. 항암화학요법 기간 동안 주의사항
1) 감염
항암치료 동안 백혈구 수치가 감소되어 감염이 쉽게 될 수 있으므로 생활상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씻기 및 신체의 청결을 유지해야하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고, 감기나 독감, 또는 다른 감염증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또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발열, 호흡곤란, 배뇨시 작열감 등의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1시간 이내 38도가 3번 이상 되면 즉시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

2) 오심, 구토
• 오심, 구토를 조절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 -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하며, 메스꺼운 느낌이 들면 긴장을 풀고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도록 합니다.
  • - 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입을 자주 헹구어서 상쾌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 - 머리나 목에 차가운 수건을 얹어 놓거나 얼음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 - 항암 화학 치료를 받는 동안 금속성 맛이나 쓴 맛을 없애주는 껌이나 사탕을 먹는 것이 오심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 음식은 소량씩 천천히 그리고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나 음식은 차게 섭취하도록 하고, 좋아하는 음료수를 얼려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 입안, 구강을 청결하게 합니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2회 이상 양치질을 합니다.

•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한 경우
  • - 구토를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하거나 한 시간 동안 3번 이상 한 경우.
  • - 식사를 거의 못하여 하루 4컵 이하의 음식을 먹거나 2일 이상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 - 2일 동안 1-2회 이상의 구토가 있을 때,
  • - 구토물이 커피색일 때,
  • - 의사가 처방한 진토제를 복용했는데도 오심 구토가 계속될 때,
  • - 소변의 색이 진한 노란색이고 평상시의 소변 횟수만큼 화장실에 가지 못할 때 등

3) 구내염과 구강건조증
구강 점막염, 구내염은 암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암 자체나 항암 화학 치료, 방사선 치료에 의한 면역 기능 저하로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이나 정상적인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 능력이 감소되어 구강점막에 염증성 궤양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구내염이 생기면 입안 또는 목안의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침을 삼키기 힘들 수 있고, 염증이 생기거나 헐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강통증의 결과로 환자는 음식을 섭취하고 말하고 삼키는 기능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입안이 마르거나 혀에 백태가 끼고 입맛이 변하게 될 수 있고, 의치를 착용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구강 건조증은 침의 분비가 감소하거나 구강 점막의 상처, 탈수, 불안, 우울 등으로 인해 생기는데, 방사선 치료에 의한 구강 건조증은 침의 분비 속도가 감소하거나 침의 성분 조성이 변화해서 생기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건조한 입은 음식을 맛보는 방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구내염이나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줄이기 위한 방법
  • - 구강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
  • - 자극성 있는 양념이나 딱딱하고 거친 음식 제한.
  • - 음식물을 씹을 때 천천히 씹기.
  • - 입술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코코아 버터나 바셀린, 수분이 함유된 제품 사용.
  • - 의치는 꼭 필요한 경우만 착용.
  • - 음식을 부드럽게 요리하고 작게 썰어서 먹기.
  • - 고칼로리, 고단백 음료, 금기가 아니라면 충분한 물, 무설탕껌이나 캔디 섭취.

4) 변비
항암화학요법 중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환자는 입맛이 떨어지고, 메스꺼운 증상으로 인하여 음식물 섭취량이 줄어들고 체력 저하로 인한 허약과 활동량이 감소합니다. 그리고 장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항암화학요법 약제나 부작용을 조절하기 위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항구토제, 제산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와 진통제 등에 의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비는 대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변비 완하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가지고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배변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문헌
1. 국가암정보센터-항암화학요법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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