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 헤매던 절망감, 의료진의 격려가 큰 힘 이었습니다

작성 : 관리자 / 2018-04-13 00:00






지난 5월 31일은 모든 것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오전이었다. 전화로 현재 진길순 씨(58세)가 교통사고로 매우 위급한 상태이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갑작스런 차량에 의한사고였다. 남편분은 그 당시 “처음엔 어안이벙벙했어요. 내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또 한편으로는 그래 다리나 또 다른 부분만 살짝 다쳤겠거니…”하며 마음을 졸이며 전남대병원으로 향했다.아내의 상태는 수술 후 회복도 장담할 수없는 상태로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수술 집도의였던 김정철 교수(권역외상센터장)와 염지웅 교수는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달라.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호자를안정시키고 수술실로 들어갔고 7시간이 넘는 수술이 진행되었다.“환자는 교통사고로 인해 간 및 췌장 손상으로 인한 혈복강 소견으로 응급수술(간 지혈술, 췌장주위 배농 및 세척술)을 시행했습니다. 이후 3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했고 조금 안정된 후 병실로 옮기셨습니다. 6월 8일에는 추적 복부CT에서 췌장손상과 관련된우위대망 가성동맥류 및 외상으로 인한 복부대동맥 박리소견으로 가성동맥류 색전술 및 혈관내 동맥류 재건술을 시행했습니다. 또한입원 중 턱 및 혀 열상으로 구강외과에서 봉합술도 같이 했습니다. 현재는 계속적으로외상외과 및 혈관외과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입니다.“ 김정철 교수는 그때 당시 긴급했던수술상황을 전해주었다.“정말 어려운 수술을 잘 버티시고 쾌유해서 나가시는 모습을 보니 되레 감사할 따름입니다.”

환자의 남편도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모든 게 꿈이기를 아무 일도 없기를 그렇게 기도하고 기도하며 수술실 입구에서 기다렸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나온 아내는 5주간 8동 12층 외상병동에 입원하게되었다.“정말 죽다 살아났지요. 무엇보다 의사선생님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남편에게도 감사해요. 계속 내 옆을 지키며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준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회복해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환자는 환한 미소와 함께 남편의 손을 살며시잡았다.“회복시기에도 한밤중에 찾아오는 고통으로 잠 못이루고 힘들어 할 때에는 간호사실로달려갔습니다. 그 시간이면 다들 피곤하고 예민할 시간인데도, 진찰과 함께 주사를 놓아주시고 약을 챙겨주며 ‘힘든 점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라는 의료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의사와 간호사들의 정성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힘든 치료를 겪어서인지 조금 몸이 마른 상태였고 거동은 약간 불편해 보였지만, 굉장히 쾌활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취재팀을 맞아준 진길순씨. 진길순씨는 오랜 시간 인터뷰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아파보니 알겠더라고요, 삶의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는것을요. 이글을 읽은 독자분들도 가족의 소중함과 삶이 주는 기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라면서 남편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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