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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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김인영 교수팀, 국제학술대회서 연구논문 발표
화순전남대병원 김인영 교수팀, 국제학술대회서 연구논문 발표 <(왼쪽부터)화순전남대병원 최지현 간호사, 김인영 교수, 임사회 박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인영 교수팀이 세계적인 감마나이프 치료 권위자들이 모인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김인영 교수와 임사회 박사, 최지현 간호사로 구성된 감마나이프센터 연구팀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싱가포르 NUHS(National University Health System)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렉셀 감마나이프 협회 2025(9th Asian Leksell Gamma Knife Society Meeting 2025)’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인영 교수는 ‘편평상피폐암의 뇌전이에 대한 감마나이프 치료(GammaKnife Radiosurgery for Metastatic Brain Tumors from Lung Squamous Cell Cancers)’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인영 교수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구는 폐암 중 편평상피폐암에 의한 뇌전이 환자들에 대한 감마나이프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하며,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임사회 박사는 ‘감마나이프 수술에서 양전자단층영상의 임상 적용성 연구(Clinical Applicability of 11C-Methionine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Images in Gamma Knife Radiosurgery)’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임 박사는 방사선 수술 후 재발 된 뇌종양 치료를 위해, PET 영상을 접목한 감마나이프 수술 계획법을 소개하고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김인영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우리 병원의 선진 의료기술과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뇌종양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첨단 방사선 수술 장비를 활용해 뇌종양, 뇌혈관 질환 등의 비침습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외 뇌 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2004년 개원 이후 2022년까지 감마나이프 수술 5,000례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6,000례를 넘어섰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립대 병원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제23대 대한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인영 교수는,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당시 국내 뇌종양 전문클리닉의 주축 의료진으로 활동했다. 현재까지 탄탄한 의료역량을 발휘하며, 우수한 감마나이프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의학물리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한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최신 의료기술과 치료법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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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신 전남대학교병원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전남대병원 5대 분야 전략적 육성 통해 차별화된 미래의료시스템 구축하겠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심혈관·뇌졸중·호흡기·외상·장기이식 등 5대 분야 육성 영역 선정 “새병원 예타 통과 후 조기완공으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만들어” “어려운 시기지만 ‘Re:Branding Vision 2030’ 선언으로 직원들과 힘 모아” “의료 환경과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할 터” <사진설명 : 정 신 전남대학교병원장> 1. 취임 1년을 맞았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월29일 취임 직후 의정갈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제의 어려움 속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 개원 이래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병원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고 있는 덕분에 길고 긴 터널을 함께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정 갈등과 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와 교육, 지역사회 공헌을 지속해 온 우리병원 의료진 및 직원들의 헌신은 제가 병원장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전남대학교병원이 환자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병원, 의료의 미래를 이끄는 선도 기관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취임 하자마자 의정갈등으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셨습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셨을까요? 전남대병원은 광주·전남 지역 중증 환자 치료의 핵심 거점 의료기관입니다. 하지만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대규모 이탈과 장기간의 비상진료체계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이어져 지역보건의료체계와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 치료 수행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수술 및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병상 이용률이 하락하게 되면 질환 조기 발견 및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 개인의 건강지표가 떨어지는 위험에 봉착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의정갈등으로 인한 위기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굉장히 엄중한 상황입니다. 지역 및 권역 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저하되면 지역보건의료 인프라의 위기와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환자 유출이 발생됨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경제적인 부담이 발생돼 우리 전남대학교병원에서는 전문 의료인력 이탈의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도록 교수진 확충, 진료전담의사제 신설 운영, PA 간호사 전환 활용, 진료 인센티브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경영난 또한 매우 심각합니다. 특히, 전남대학교병원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대규모 이탈로 인해 병원 내 진료와 수술 건수가 급감하였으며, 이로 인해 의료 수익이 약 21.4% 감소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수익 감소는 곧 자금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여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 도입과 외부 자금 차입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병원은 비상경영 조치로서 비용 절감 활동, 신규 채용 중단, 병동 통폐합, 안식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가동(중증 및 응급 환자 위한 전문의 중심 진료 체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의료진 확보 및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수들은 진료, 수술, 전공의 교육 등 병원 진료 역량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정갈등 속에 장기간의 비상진료체계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어 의료진의 대규모 이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 거점 병원의 중추적인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내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3.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건립사업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은 2023년 1월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였고 2023년 11월 한차례 사업계획변경 신청을 하였습니다. 작년 말 기획재정부 1차 회의까지 마쳤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재부 2차 회의와 정책성분석 최종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예타 통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거점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확충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적 고려도 반영한다면 병원 신축사업은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타를 통과하면 새 병원은 2단계에 걸쳐 신축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입니다. 1단계로 동관 건물을 2030년까지 완공한 후, 2단계로 서관 건물을 203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가능한 최대한 일정을 당겨서 조기완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년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했습니다.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2024년은 특히 의정갈등으로 인해 병원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겪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민을 위해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였습니다. 먼저 매우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Re:Branding Vision 2030’을 선언하며 새 비전과 3대 경영방침, 4대 핵심가치를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원 이래 최초로 완전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성공을 이끌어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영진 워크라운딩을 26회 진행해 병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에 선정됐으며, 교육부 소관 기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영평가에서는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평가 / 급성기 뇌졸중 평가 /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등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거두는 등 우수한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또한, 호남·충청 최초로 장기이식 1,000례를 달성하고, 광주·전남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의료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11월 이후에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와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입원환자 중 적합질환자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권역 내 협력병원과의 긴밀한 진료협력체계를 통하여 권역 내 응급환자 및 중증환자 치료 대응에 집중해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5. 전남대병원은 미래 의료 육성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 중이신가요? 전남대병원원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지역 의료 수요를 융합한 ‘차별화된 미래 의료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2050 메가트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 뇌졸중, 호흡기, 외상, 장기이식 등 5대 분야를 전략적 육성 영역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약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9대 질병군(예: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과 지역사회 의료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은 고령 환자의 주요 장애원인이며 사망 원인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이에 뇌졸중센터는 골든타임 내 시술률 90% 달성을 목표로, 신경과와 영상의학과 간의 협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24시간 혈전제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진료 수준을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호흡기센터는 글로벌 사망원인 3위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환자 수가 2045년까지 3.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호흡재활클리닉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는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 기능을 상실한 환자들에게 ‘장기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 간, 심장, 폐 4종의 고형장기 이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호남·충청 지역 유일의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2024년에는 장기이식 사례가 1,000례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지방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의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고 더욱 고도화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급성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전문 진료를 위해 운영 중인 심혈관센터는 심장질환 환자 수의 56.1%를 차지하고 심장 돌연사 위험이 가장 높은 허혈성심장질환에 집중, 신속하고 집중적인 전문 진료로 지역민의 심장 질환으로 인한 급성기 사망률을 낮추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외상센터는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 특성화센터로 지정받아 365일 24시간 전담인력·시설·장비로 치료센터를 구성하여 다발성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였으며 전국 상위권 치료성적으로 최종 치료제공률을 100%라는 목표를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전남대병원의 미래 의료 육성 전략은 전문 질환 센터 등 시설 확충과 ‘기술과 의료의 융합’을 통한 지역사회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비전을 반영한 것입니다. 앞으로 2년간 5대 센터에 집중 자원을 투입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건강수명을 보장하고 연장하는 전문 진료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6. 남은 임기 동안 병원의 핵심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저는 ‘Re:Branding Vision 2030’을 선언하며 ‘미래 의료의 가치를 창출하는 국민 행복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비전과 3대 경영 방침, 4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하며 전남대학교병원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였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전문의료, 미래지향, 성과창출, 상호존중이라는 핵심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여,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각 병원의 특성화를 통한 의료 접근성 강화와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빛고을전남대병원 운영개선사업’을 통해 기존의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를 본원으로 이전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임상교육훈련센터 및 특화된 건강검진증진센터로 탈바꿈하여 진료·교육·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또 공공보건의료사업 조직의 집적화를 위해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광주광역치매센터,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등 전남대병원이 위·수탁 중인 공공보건사업 기능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코로나19 등 감염병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 격리 공간 또한 확보해 지역사회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교육부 출연금 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한 진료역량 강화, 임상교육훈련센터 개소를 통한 핵심 의료인재 양성, 연구중심병원 구축 등을 통해 국립대학병원의 본연의 역할인 교육, 연구, 진료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에는 새 병원 건립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 병원은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전남대학교병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현재 지속되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병원의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전남대학교병원은 지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필수의료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을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으로서,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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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최수진나 교수, 대한여자외과의사회장 취임
전남대병원 최수진나 교수, 대한여자외과의사회장 취임 임기 2026년 11월까지 2년 대한외과학회 부회장도 선임돼 <사진설명 : 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최수진나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최근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제4회 대한여자외과의사회 심포지움에서 제3대 대한여자외과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11월까지 2년. 또 최 교수는 지난해 11월 2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학회 추계통합학술대회에서 외과학회 부회장으로 선임돼 한국 외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대한여자외과의사회는 ‘여성으로서, 전문인으로서, 사회의 리더로서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외과학의 발전을 선도하며, 양성평등을 일상으로 실현하고 사회 발전을 이끌 여성 인재를 양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지난 2021년 창립됐다. 여성들의 의과대학 진학 비율이 증가하면서 외과 전공의 중 여성비율도 꾸준히 상승, 2023년에는 35%를 넘어섰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분야였던 외과에서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최 교수는 충청·호남·제주혈관연구회 회장, 대한혈관외과학회 의료심사위원장, 대한이식학회 윤리위원장, 대한투석혈관학회 기획위원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이사 및 운영위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운영위원 및 신췌분야자문단 자문위원, 생명잇기 대의원 등 다양한 학회 및 공공기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기이식 활성화 공로 및 생명나눔 확산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2014년, 2022년)과 KODA 생명나눔 공로상(2020년) 등을 수상했다. 최수진나 교수는 “우수한 여학생들이 외과의 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 외과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시작한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워라밸 제도와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여성 외과의사들이 사회적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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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국가통합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 선정
전남대병원, 국가통합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 선정 5년간 중증질환자 및 일반시민 3만2000여명 모집 등록 목표 <사진설명 : 진단검사의학과 기승정 교수> <사진설명 : 신경과 김준태 교수>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통합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국가통합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은 우리나라 국민의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참여자로부터 혈액, 소변, 조직 등의 검체와 임상정보, 의무기록,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 개인생성건강정보, 유전체 및 그 외 오믹스 데이터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인체유래물은행(데이터뱅크, 바이오뱅크)에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렇게 구축된 인프라는 향후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정밀의료 실현, 국민보건 향상,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중증질환자 모집(1만2284명)과 일반 국민참여자 모집(1만9789명)을 위한 기관으로 선정돼 2024~2028년까지 약 5년간 35억원을 지원받으며 참여자들에게 사업 참여에 대한 동의 후, 임상정보 및 검체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중증질환 모집 연구책임자인 진단검사의학과 기승정 교수와 일반국민참여자 모집 연구책임자인 신경과 김준태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진이 구성됐으며,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등 호남권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해 대상자 모집을 진행한다. 정 신 병원장은 “이번 바이오빅데이터 모집사업으로 의료의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 홈페이지(www.biobigdata.kr)’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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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2024년 1~12월 월간 우수논문 선정
전남대병원 2024년 1~12월 월간 우수논문 선정 <1월 진단검사의학과 최현우 교수> <2월 감염내과 신상운 교수> <3월 진단검사의학과 나은희 교수> <5월 화순 순환기내과 오형주 교수> <6월 화순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 <7월 재활의학과 송민근 교수> <8월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 <9월 핵의학과 김자혜 교수> <10월 화순 순환기내과 이누리 교수> <11월 이비인후과 양형채 교수> <12월 핵의학과 조상건 교수>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12월까지 월간 우수논문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본·분원 소속 겸직교수 및 임상교수요원이 출판한 논문과 전남대병원 의학도서실에서 매월 제공하는 논문리스트를 기초 자료로 활용해 월간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있다. 의생명연구원이 선정한 2024년 1월 우수논문은 진단검사의학과 최현우 교수의 ‘국내 SARS-CoV-2 오미크론 BA.5와 BN.1 변이 유행 시기 동안의 SARS-CoV-2 감염과 백신 접종에 대한 소아 체액성 면역반응과 감염 위험률(Pediatric humoral immune responses and infection risk after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 infection and two-dose vaccination during SARS-CoV-2 omicron BA.5 and BN.1 variants predominance in South Korea)’이다. 이 논문은 지난 2022년 6월~2023년 1월까지 전남·전북·경남·경북 지역의 4~18세 소아청소년 986명을 대상으로 SARS-CoV-2에 대한 항-S와 항-N 항체를 분석한 결과, 돌파감염군(1회 또는 2회 접종 후 감염)의 항-S 항체가 단독감염군과 단독접종군보다 더 높고, 단독접종군의 면역감쇠현상이 다른 군들에 비해 더 빠르게 나타남을 확인해 접종과 감염을 통해 생성된 혼합(hybrid)면역이 가장 면역력이 높고 오래동안 지속됨을 보고했다. 2월 우수논문은 감염내과 신성운 교수의 ‘Tecovirimat 치료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혈변 및 장기간 바이러스 배출이 확인된 비전형적인 엠폭스(원숭이두창) 증례보고(Case report: atypical presentation of mpox with massive hematochezia and prolonged viral shedding despite tecovirimat treatment)’다. 신 교수는 지난 2022~2023년에 유행한 엠폭스는 기존의 엠폭스 유행과는 달리 독특한 합병증들을 보였는데, 이번 연구의 증례에서는 엠폭스 환자의 심각한 직장 출혈을 보고했다. 또한, 치료 완료 및 격리해제 기준에 만족했으나 여전히 직장에서 바이러스 배출을 확인, 남성 간의 성접촉 이력이 있거나 항문 증상이 있는 엠폭스 환자의 경우 격리해제 전 출혈 합병증을 모니터링하고 직장 병변의 호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3월 우수논문은 진단검사의학과 나은희 교수의 ‘초기 성인에서 노인 연령까지의 한국인에서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로 측정한 비타민D의 혈중 기준범위와 상태(Vitamin D status and reference interval measured by liquid chromatography-tandem mass spectrometry for the early adulthood to geriatric ages in South Korean population during 2017–2022)’다. 이 논문에서는 2017~202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20~101세 한국인 11만933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비타민D의 혈중 농도는 21.6 ± 9.6 ng/mL였다. 이는 ▲여성 ▲높은 연령 ▲여름과 가을 ▲체질량 지수가 낮을수록 ▲염증수치(hs-CRP)가 낮을수록 더 높았다.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25(OH)D <10 ng/mL]의 유병률은 7.6%였으나, 30세 이하의 성인에서 비타민D 결핍률(남 20.1%, 여 23.0%)이 높았고, 특히 30세 이하의 여성에서는 비타민D 결핍률이 23.0%로 높았다. 5월 우수논문은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오형주 교수의 ‘EGFR 돌연변이를 가진 4기 폐 선암 치료를 위한 EGFR-TKI와 니코티나마이드의 병용: 무작위 이중 맹검 (2b상) 임상 시험(Nicotinamide in Combination with EGFR-TKIs for the Treatment of Stage IV Lung Adenocarcinoma with EGFR Mutations: A Randomized Double-Blind (Phase IIb) Trial)’이다. 이 논문은 EGFR 돌연변이를 가진 4기 폐암 환자에게 1세대 EGFR-TKI와 종양억제유전자인 RUNX3를 재활성화하는 니코티나마이드의 병용 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EGFR-TKI와 니코티나마이드의 병용은 무진행 생존 기간(PFS)과 전체 생존율(OS)의 잠재적인 개선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여성 환자와 비흡연자에서 유의미한 생존 혜택이 있었다. 6월 우수논문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임상 및 PET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생존 결과 예측을 위한 중앙집중식 및 비동기식 연합학습 접근 방식 비교(A comparison between centralized and asynchronous federated learning approaches for survival outcome prediction using clinical and PET data from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다. 딥러닝 기법을 이용하면 핵의학 영상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질환의 예후와 생존 예측 또한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에 필요한 여러 기관의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 있어 의료데이터의 프라이버시 문제 등이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 데이터의 중앙 공유 없이 여러 클라이언트에서 개별 생존 시간을 예측해 최종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방법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향후 의료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7월 우수논문은 재활의학과 송민근 교수의 ‘뇌성마비 아동에서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의 보행 개선 효과(Overground Gait Training With a Wearable Robot in Children With Cerebral Palsy: A Randomized Clinical Trial)’다. 이 연구는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병원에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트레드밀 기반 보행 로봇은 고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여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실제 지면 보행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있어 뇌성마비 환아를 대상으로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을 이용, 실제 지면에서 6주간 주 3회 30분씩 훈련을 시행했으며, 대조군에서는 동일한 기간 동안 표준 물리 치료를 시행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훈련 6주 후 시행한 기능 평가에서,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대조군에 비해 ▲대운동 기능 ▲균형 조절 능력 ▲보행 패턴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대운동 기능 총점 및 보행점수에서 대조군보다 2.7% 더 향상됐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매우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뇌성마비 아동에서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을 활용한 재활 훈련이 같은 기간 동안 시행했던 일반적인 재활 치료보다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또 8월 우수논문은 빛고을전남대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의 ‘전국 인구 기반 노인의 혈청 요산 농도와 노쇠와의 관련성 연구(Higher serum uric acid as a risk factor for frailty in older adult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다. 강 교수의 논문은 노쇠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행하는 다면적 중재의 핵심은 영양 관리와 신체 활동 증진 등인데, 이에 더하여 노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찾고 이를 타겟으로 중재를 진행할 수 있다면 노쇠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 또한 노쇠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혈중 요산 농도의 증가가 노쇠 위험성 증가와 관련되어 있고, 생물학적 가속 노화를 유발하는 잠재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9월 우수논문은 핵의학과 김자혜 교수의 ‘뇌졸중 치료를 위한 집중 자기 자극 치료 효과를 brain PET 영상으로 확인한 연구(Focused magnetic stimulation for motor recovery after stroke)’다. 뇌졸중은 후유 장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특히 운동 기능 장애가 발생하지만 운동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논문에서 김 교수는 새로운 뇌자극 치료방법이 뇌졸중의 예후를 향상시켜 운동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소동물 brain PET 영상으로 확인하고, 전기생리학적 및 분자생물학적기법으로 증명했다. 10월 우수논문은 화순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이누리 교수의 ‘암 치료제 관련 심장 기능 장애가 개선된 환자의 심장 보호 요법 중단 후 예후(Prognosis After Withdrawal of Cardioprotective Therapy in Patients With Improved Cancer Therapeutics-Related Cardiac Dysfunction)다. 항암제 유발 심근 독성 (cancer therapeutics-related cardiac dysfunction·CTRCD)이 발생해 치료 후 심장 기능이 회복된 환자에서 심부전 치료를 감량 또는 중단하면 심장 기능의 악화 및 주요 심장 사건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장종양학클리닉에서 구축한 코호트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연구로서, 항암제 유발 심근 독성이 발생해 약물 치료 후 심장기능이 회복된 환자에서 심부전 치료 약제를 감량 또는 중단하면 심장 기능의 악화 및 주요 심장 사건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을 확인했다. 특히 CTRCD 진단 당시 심장 기능이 더 많이 나빴던 환자군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확인했으며, ‘CTRCD 환자, 특히 진단 시 심장 기능의 손상이 심했던 환자에서 약물 치료 지속이 필요하다’라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줬다. 11월 우수논문은 이비인후과 양형채 교수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구강 폐쇄 및 기류: 비무작위 임상 시험(Mouth Closure and Airflow in Patients With Obstructive Sleep Apnea: A Nonrandomized Clinical Trial)’이다. 기존에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입으로 숨을 쉬는 것보다 환자에게 더 유익하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약 30%의 수면 무호흡 환자에서 입 호흡이 다른 부위의 기도 폐쇄를 우회하는 필수적인 대체 경로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문은 마우스 테이프나 턱 밴드를 활용한 치료가 일부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 있으며, 치료 효과는 환자의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제시하며 기존의 단순한 접근 방식과는 차별화된 결과를 제공했다. 12월 우수논문은 핵의학과 조상건 교수의 ‘심장 아밀로이드증에서 뼈스캔의 예후적 가치’다. 이 연구는 최근 심장아밀로이드증 진단의 가장 중요한 영상기법으로 인정받는 뼈스캔의 예후 가치를 다룬 메타분석 논문이다. 총 14개의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시행해 뼈스캔 상 심장 섭취율이 높을 경우 환자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뼈스캔에 사용된 방사성의약품의 종류에 무관했다. 단, 단순 시각적으로만 평가한 섭취 등급은 예후적 가치가 불명확했으며, 대동맥판협착증에서 동반된 심장아밀로이드증에서는 뼈스캔 섭취와 예후가 무관했다. 현재까지 이어져 오던 뼈스캔의 심장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예후적 가치의 불확실성을 해소함과 동시에, 최근 해당 분야 이슈 중 하나인 정량적 평가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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